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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륜을 저버리게 한 롯데? 손아섭 사태 논란 가열
HOOC| 2015-07-23 08:53
[HOOC]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을 둘러싼 논란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최근 부친상을 겪은 손아섭이 병세가 깊어진 아버지의 병상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구단 측의 만류로 인해 출전을 강행했다는 기사가 나오며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기사가 나간 후 “‘그라운드에 뼈를 묻어야 한다’는 롯데 구단의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천륜을 저버리게 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이에 이종운 롯데 감독이 해명을 했지만 논란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 감독은 23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아섭이 최초로 구단에 아버지의 병상을 지키고 싶다고 요청했던 시점(7월 10일~12일)에는 “팀을 생각해달라”며 만류를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손)아섭이가 처음 ‘병상을 지키고 싶다’고 전했을 때 그 기간 때문에 고심이 많았다. 당시엔 ‘한 달을 넘기시기 힘들 것 같다’는 말만 들었다. 그렇다고 기간을 정해줄 수도 없지 않은가. (손)아섭이에게 고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팀을 생각해달라’는 말을 했다. 물론 코칭 스태프와도 길게 상의를 거쳤다. 사실 이런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제대로 조율하지 못했던 내 잘못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핵심이 된 지난 14~16일 열린 청주 한화 3연전 당시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손아섭이 두번째로 병상을 지키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 감독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종운 감독은 “14일 경기 전에 (손)아섭이를 불러 모든 상황을 대비하고, 언제든지 얘기를 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재차 요청을했다는 사실은)금시초문이다. 22일 오전에 코칭 스태프와의 자리에서 청주 원정 때 (손)아섭이와 얘기를 나눈 코치가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을 해봤지만 그런 말을 들은 코치는 없었다”며 밝혔습니다.

그는 “물론 내가 가장 큰 잘못이다. 관리와 조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그러나 (두 번의 요청을 거절할 만큼)그렇게 생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한편 손아섭은 ‘청주 원정에서 구단에 재요청을 했는가’라는 대답에 “(최초 기사 내용에)내가 하지 않은 말이 언급된 부분이 있다”며 “진실이든 거짓이든 구단과 내가 풀어야 할 문제가 언급돼 아쉽다”고만 말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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