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이야기 산업’ 향후 5년간 5조원대 시장으로 육성
라이프| 2015-08-07 11:31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겨울연가’ 등 세계 각국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한국 드라마의 힘은 탄탄한 이야기에 기반한 재미에 있다. 앞으로 정부는 창조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이야기 산업을 현재 1조5460억원대 시장에서 2020년까지 5조원대 시장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또 이를 위해 일반기업이 이야기 전담부서를 만들 경우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쟁력있는 이야기강국을 목표로 이야기 창작 전 주기의 지원체계 구축 및 이야기 맞춤형 사업화 지원, 이야기 유통체계 구축, 신시장 육성방안 등을 포함한 ‘이야기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7일 발표했다.


이번 추진안에는 이야기 관련 신시장 육성을 위한 일반기업 지원방안이 포함됐다. 정부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을 정비해 일반기업이 이야기 전담부서를 둘 경우 연구와 인력개발비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줄 방침이다. 또 이야기 산업 동향과 예측을 세부적으로 분석 제공하는 K-스토리 위성계정을 마련,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이야기 산업에 대한 기업의 직접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이야기 전담 부서마련이나 인력채용 계획은 없으나 긍정적으로 고려할 사안으로 판단(70.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진안에 따라 우선 이야기 자원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야기 원천소재 통합 시스템이 마련된다. 여기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 국가기록유산, 민족문화대백과, 고전번역원 등 원천소재를 보유한 20여개 기관이 참여해 이야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또 선조들의 일기류를 원천소재로 가공해 서비스하는 ‘스토리 테마파크’도 확충, 이야기 소재가 3배로 늘어난다.

이야기 창작 거점인 스토리 창작센터도 현재 이원화돼 있는 구조를 일산 빛마루 센터로 일원화해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이야기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다각화하는 콘텐츠 멀티유즈 랩을 판교 창조경제밸리 내에 조성, 콘텐츠 산업에 효율적으로 활용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그동안 불공정 거래 관행이 상시적으로 이뤄진 유통 시장도 크게 개선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야기 유통 플랫폼을 구축, 작가가 이야기를 등록하면 제작자와 작가가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인작가 발굴 및 이야기를산업화하는 이야기 전문 기획 매니지먼트 에이전시도 2020년까지 30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야기 산업의 생산유발효과는 약 2조950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연간 2만9000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이야기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이야기산업진흥법’을 지난 2월 발의, 현재 국회에 상정된 상태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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