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사’먹는 추석…대형마트 제수용 간편식 판매 급증
뉴스종합| 2015-09-23 08:28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맞벌이 가구 확대와 연휴 가족여행 수요 등 증가로 번잡함보다 ‘합리적’인 차례상 문화가 확산되면서 ‘사’먹는 추석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D-12일부터 D-7일에 해당하는 이달 15∼21일 피코크 제수용 간편가정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8월 27∼9월 2일)보다 31.9% 늘었다.


피코크 모듬전 매출은 32.4% 늘었고, 해물완자전은 71.5% 증가했다. 피코크 동태전과 모싯잎 송편은 각각 47.8%, 11.0% 늘었다.

제사를 간소하게 치르는 가구가 늘어난 데다 맞벌이 가구 증가로 제수용 음식 준비에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굽거나 찌는 등 간단한 조리만 하면 완성되는 간편식이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설 처음으로 자체 식품브랜드인 피코크를 통해 오색꼬지전, 모듬전, 빈대떡, 고기완자전, 동태전, 해물전 등 제수용 간편가정식을 선보였다.

당시 이들 상품은 설 명절 당일(2014년 1월 31일) 이전 7일 동안 1만5000개 가량이 팔리며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추석 때에는 송편, 해물완자전, 식혜, 잡채 등의 상품이 추가됐다. 추석이전 7일 동안 제수용 간편식은 7만1000개가 팔리며 4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설에도 제수용 간편식 매출은 지난해 설보다 210%, 추석보다도 125% 급증했다.

이마트는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해 이번 추석에 너비아니와 떡갈비, 고기 해물완자, 두부 해물완자 등 신제품을 추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족 규모가 과거보다 줄고, 역귀성하는 가정이 증가하는 등 제수용 음식 마련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제수용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동태전처럼 조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거나 식혜처럼 직접 만들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 품목을 중심으로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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