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식
넥스트플로어, 드래곤플라이트 흥행 발판 '퍼블리싱'으로 글로벌 날개
게임세상| 2015-10-23 17:00
- 카카오 IㆍP 활용한 게임 등 기대작 3종 출시 '임박' 
- 자사 색깔 지닌 개발 DNA로 스타트업과 상생 모색 

 

   
이른바 '카카오키즈'로 불리며 1천만 다운로드 게임을 탄생시킨 모바일게임 기업 넥스트플로어가 올 하반기부터 성장 행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넥스트플로어는 지난 10월 15일 서울 강남 아레나에서 자사 소개 및 모바일게임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는 'NFC(NextFloor First Comunication)' 행사를 개최했다. 넥스트플로어는 2012년 자사가 개발한 '드래곤플라이트'를 출시, 폭발적인 흥행몰이를 한 스타트업으로, 데브시스터즈(쿠키런), 선데이토즈(애니팡) 등과 함께 카카오 게임하기에 론칭해 성공한 회사다.
특히 넥스트플로어는 저마다 상장을 시도한 동료기업과 달리 아직까지 기업공개보다는 개발력 강화 및 차기 라인업 구축에 집중한 모습이어서 향후 행보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그간의 진행 결과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으로서, 자체 개발 외에 신규 사업을 통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여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넥스트플로어는 김형태 아트 디렉터와 공동 개발 중인 작품을 비롯해 카카오 프렌즈 Iㆍ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등 시장에서 기대를 불러일으킬만한 콘텐츠로 신작 라인업을 구성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스트플로어는 지난 2012년 '국민게임' 타이틀을 얻을 만큼 인기리에 서비스됐던 '드래곤 플라이트'의 개발사로 동시접속자 850만 명, 다운로드 2,300만 건 등을 기록하며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성장 3년, 기업의 틀을 갖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는 향후 외부와의 소통을 통해 회사 알리기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넥스트플로어의 경우 초기 멤버 4명이 시작해 개발 3주 만에 킬러 타이틀인 '드래곤플라이트'를 탄생시킨 신흥 모바일게임사로 알려져있다.
게임은 급속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회사는 거의 노출되지 않아 관련 시장에서 소외된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넥스트플로어는 안정된 회사 매출을 위해 '드래곤플라이트' 서비스에 주력해왔으며 개발 및 운영, 사업 인력 등을 충원함으로써 기업 규모를 키우고 내실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드래곤 플라이트'는 서비스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글마켓 매출 순위 3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캐주얼게임 장르 치고는 '장수 게임'으로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넥스트플로어가 일본 지사인 '스테어즈'를 설립하고 자체 개발작인 '엘브리사'를 현지에 출시하는 등 해외까지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일본 스테어즈는 닌텐도에서부터 시작해 지난해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까지 약 10년 간 일본 게임사업의 경험이 출중한 전인태 현지 대표가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넥스트플로어에서 출시하는 타이틀을 현지에 순차 출시하고 서비스하는 역할을 담당,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국가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디렉터 중심의 개발 문화 '눈길'

무엇보다 넥스트플로어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넥스트플로어만의 디렉터 심볼을 소개했다. 넥스트플로어에서 출시되는 게임에는 해당 디렉터를 식별할 수 있는 심볼이 존재한다는 것. 이에 대해 김민규 대표는 "영화가 개봉을 하면 (관객들은) 영화사에 주목하기 보다는 감독에 주목한다"면서 회사가 판단하는 디렉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 예로 지난 4월 넥스트플로어는 업계 최초로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당첨 확률을 공개했다. 이때 내려진 결정 역시 디렉터의 의견을 중심으로 결정됐으며, 회사 입장에서도 공개의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넥스트플로어는 자사가 태생적으로 '게임 개발'에 중심축을 둔 회사인만큼 회사 DNA를 유지, 양성할 수 있는 기업 비전도 함께 공개했다.  
그 중 하나가 사내 독립 개발 스튜디오인 '지하연구소'다.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곳으로 자사 소속 디렉터들이 회사 차원의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도록 독립성을 보장한 제도로 최근 이 곳에서 두 작품이 오픈마켓을 통해 출시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자사 대표작인 '드래곤 플라이트'의 탄생 역시 실험성이 강조된 인디게임에 근간을 둔만큼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창의력 등이 게임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동개발 등 차별화된 퍼블리싱 전략 추구

또한 넥스트플로어는 올 하반기부터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미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퍼블리싱 사업이 전개되는 가운데 넥스트플로어가 강조한 퍼블리싱 차별화 전략은 '공동개발'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넥스트플로어만의 자체개발 DNA는 유지하되, 기획 초기부터 개발사와 함께 고민하고 자사의 기술경험을 최대한 공유해 개발사와 퍼블리셔 모두에게 시너지를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그에 따라 출시가 확정된 퍼블리싱 라인업은 총 3종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어가 보유하고 있는 스타 개발자들이 제작하고 있는 프로젝트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렌즈팝'과 같이 카카오 프렌즈 IㆍP를 활용해 '프로젝트K'를 개발 중이다. 이는 카카오 프렌즈 IㆍP를 활용한 두 번째 타이틀로 개발사 '이노에이지(대표 금정민)'와 공동 개발하는 가운데 연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K'를 담당하고 있는 넥스트플로어 김훈일 디렉터의 경우 유명 격투 게임 '철권'에서 프로게이머 '200원'으로 활약하며 세계 대회에서도 수차례 우승을 거머쥔 실력자로 알려져있어 흥미롭다.
여기에 연내 출시 목표인 '데스티니 차일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게임은 '창세기전 시리즈' 및 '블레이드앤소울'의 아트 디렉터로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와 넥스트플로어의 합작품이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비범한 운명을 지닌 소년기의 주인공이 겪는 모험 스토리를 중심으로 김형태 대표 특유의 일러스트가 더해져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탈 하츠'는 뛰어난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모바일 RPG로 스타트업 개발사 DMK(대표 박동훈)가 개발하고 넥스트플로어를 통해 내년 1분기 중으로 퍼블리싱 서비스될 예정이어서 이들 게임의 성적이 넥스트플로어의 성장 가속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미니 인터뷰]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
 
"오로지 게임은 재미, 한 길만 추구할 것"

 

   
문) 그간 넥스트플로어는 어떻게 지내왔나
답) 드래곤플라이트가 출시한 이후 이용자가 늘고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쉴틈없는 라이브 대응이 필요했다. 엔지니어로서 개발을 계속 진행했는데 약 1년 동안 연휴도 반납하고 매일 새벽 6시에 퇴근할 정도로 일에 매달려왔다.

문) 기업 상장에 대한 계획은 없나
답)
그와 같은 질문을 많이 받고 있지만 지금 준비 중인 게임이 많아 상장에 대한 고민을 해보지 못했다. 자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이 정리되면 그 다음에 고민해보겠다.

문) 일본 시장에 먼저 문을 두드린 이유가 있나
답) 우리 세대가 일본 패미컴을 하며 자라다보니 그 곳에 대한 애정이랄까 관심이 많은 편이었던 것 같다.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게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본의 게임 DNA와 닮았다는 생각이다. 게임만 놓고 봤을 때 두 시장이 닮았다는 생각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문) 김형태 디렉터 등 인기 개발자들과 파트너십 비결은
답)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그들과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김형태 디렉터의 경우는 평소 좋아했던 분인데 사석에서 같이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디렉터 중심으로 확실한 색깔을 가진 게임을 만들어 여러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게 하고 싶은 바람이다.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