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與, 역사교과서 선 긋고 민생 챙기기
뉴스종합| 2015-11-04 13:16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확정고시’로 일단락되면서 새누리당은 국정화모드에서 민생모드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산안 심의,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개혁 추진,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경제 현안에 매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정화 반대 여론전에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야당에 대해서는 민생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이 노사합의, 노사상생의 노사정 대타협 정신을 뒤집고 노동개혁에 발목 잡는 것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막는 것이고 우리 경제를 퇴보시키는 반민생행위”라며 “더 이상 국민들과 청년들을 실망시키지 말라”고 비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정기국회가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일정 중단이라는 반민생적 농성으로 ‘민생 보이콧’을 하고 있다”며 “예정대로라면 어제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이 처리됐고, 오늘은 국토교통부 장관 청문회와 양당 원내대표 회담이 개최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어떤 상황에서도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회 민생열차’를 멈출 수 없다”며 “오늘 원내대표ㆍ수석부대표 회동도 개최해 (야당이) 국회의 산적한 민생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주기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역사는 역사고 민생은 민생”이라며 “명분 없는 투쟁을 하겠다고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드는 야당의 비민주적인 행태는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 새누리당은 정책 정당으로 오직 민생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의 민생 행보로 당내 국가간호ㆍ간병 특별위원회의 ‘포괄간호서비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현장간담회’, 민생119 본부의 지역아동센터 방문, 핀테크특별위원회ㆍ금융개혁특별위원회의 회의 일정 등을 언급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는 확실한 선긋기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이 확정고시되면서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려고 했는데, 야당이 국회를 파행시키는 매우 옳지 못한 행위 때문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역사교과서 집필은 정부에 맡겨진 만큼 더는 정치 쟁점 되어선 안 된다.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역사교과서에 매몰되면 민생 경제 살리기가 어떻게 될지 우리 모두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an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