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학생아카데미’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박 전 의원과 ‘종로 단일화’가 불발된 것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지금 마음이 괴롭다”며 “박 전 의원과 모르는 사이가 아닌데 굳이 당내에서 치열한 경선까지 거치며 예선을 거칠 필요가 있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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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출마 지역으로 종로를 택한 이유에 대해 “종로는 최근 4번의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한 지역”이라며 “총선을 통해 당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4연패 지역에서 어떻게 하면 새정치연합의 당 중진그룹 중 큰 세를 형성하고 있는 정세균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일궈낼 수 있는가는 새누리당 입장에서 중요한 총선 전략”이라며 “종로가 가지는 상징성, 그런 의미에서 망설임 없이 종로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실 올 초만 해도 박 전 의원이 더이상 정치를 안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군 데서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내가) 올 초 외국에서 귀국한 뒤 서울ㆍ수도권의 어려운 총선 환경에서도 기여할 바가 있다면 기여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가 몇 번 나왔는데, 한 번은 유리하고 다른 한 번은 불리하게 나와 어느 게 맞는 지 잘 모르겠다”며 “기본적으로 총선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달리진 게 없고 한 두어 달 지켜보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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