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친선 경기가 열렸습니다.
두 나라는 전통의 축구 라이벌로 유명한데요. 특히 극성스러운 응원문화로 유명한 영국의 홈팬들은 자신의 안방에서 펼쳐진 이 날 경기에서 시종일관 프랑스 대표팀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8만 명의 축구팬들이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를 함께 부르는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프랑스 팬들은 물론, 잉글랜드 홈 팬들은 전광판에 띄워진 가사를 보면서 프랑스 국가를 먼저 부르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프랑스 원정 팬들과 선수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장 휴고 요리스(Hugo Lloris)는 “잉글랜드 팬들에게 감사하다. 우리가 아쉽게 졌지만 이번 경기는 승부를 넘은 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처 |
감독 디디에 데샹(Didier Claude Deschamps)도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며 “양국 축구팬들이 하나로 뭉친 모습은 테러에 굴하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원정팀의 국가가 이보다 더 크게 불려진 적은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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