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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년만의 노량해전?…노량 전승일에 쓴 한국 야구 최대의 ‘도쿄대첩’
HOOC| 2015-11-20 06:34
[HOOC] 한국야구가 19일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또한번 ‘도쿄대첩’을 이루며 역전승했습니다.

19일은 임진왜란ㆍ정유재란으로 이어지는 일본의 침공을 물리친 노량해전 승전일. 1598년 11월19일 이순신 장군은 노량 앞바다에서 퇴각하는 적선 50여척을 격파하고 적병 200여명을 수장시켰습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4-3 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주최국 일본을 깨고 결승에 진출, 초대 우승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조별예선부터 8강전까지 6전 전승을 거뒀던 일본은 대회 첫 패배와 함께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습니다.

도쿄대첩은 3개의 아웃 카운트만 남은 9회초에 시작됐습니다.

0-3으로 뒤진 9회초, 대타 오재원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정근우가 3루수옆을 뚫은 1타점 2루타를 쳐냈습니다.

이용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한국은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3까지 추격했죠.

그리고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4-3,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의 경기는 지난 두 차례의 ‘도쿄돔 대첩’보다 짜릿했다.

2006년 3월 5일,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였던 첫번째 ‘도쿄 대첩' 과 2009년 3월 9일 제2회 WBC A조 1,2위 결정전에서의 도쿄대첩보다 더 짜릿한 역전승이었습니다. 


영화 명량의 한 장면.

한국은 미국-멕시코 경기 승자와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합니다. .

ho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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