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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없는 3040 Vs ‘일’없는 5060…대한민국 허리붕괴의 현실
뉴스종합| 2015-12-22 10:32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3040 세대는 일 할 사람이 없다. 그러나 5060 세대는 일자리를 달라고 아우성이다. 왜 그럴까.

22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주요 연령별 고용동향 특징’에 따르면 지난 10월 30대 남성과 여성, 40대 초반 남성의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30대 남성은 전월 대비 2만1000명, 30대 여성은 같은 기간 2만6000명이 각각 줄었다. 40대의 경우 남성이 2만9000만명 감소한 반면 여성은 6만2000명 증가했다.


30대는 2014년 8월 이후 6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하다가 올 2월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1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8개월 연속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도매 및 소매업(-5만8000명)과 금융 및 보험업(-2만2000명)이 이런 현상을 주도했다.

고용정보원은 “30대의 경우 인구 감소가 취업자 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저출산 여파가 30대까지 미친 것이다. 다시 말해 인구가 많지 않은 20대가 나이가 들어 30대로 접어들면서, 이런 ‘허리 붕괴’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30대 남성의 취업자는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해당 연령 인구의 감소(-0.6%)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30대 여성도 마찬가지다. 취업자 수가 1.2% 감소한 가운데 1.4% 줄어든 인구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40대 남성은 취업자 수가 2만9000명 감소했는데, 인구가 2.1% 줄어들면서 취업자 수 감소를 불러왔다. 이 연령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째 내리막길이다. 단 40대 초반(40~44세)은 6만명 감소한 반면 40대 후반(45~49세) 3만1000명 증가했다. 40대 초반 인구는 2.1% 줄어든 반면 40대 후반은 1.3% 증가했다. 40대 후반 인구는 많은 반면, 이전 세대의 인구는 급격히 줄었다는 의미다.

특히 5060 세대는 일자리를 달라고 아우성이다. 이 세대의 큰 특징은 베이비부머라는 점이다. 대한은퇴자협회는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생산인구의 고령화가 심화할 전망”이라면서 “특히 고령층은 자발적으로 일하기를 희망하는 비중이 높다. 생계유지 뿐 아니라 성취감이나 소속감 등 비금전적 요인도 근무동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실적으로 고령자가 취업 가능한 곳은 경비나 청소 등 근로조건이 열악한 곳이라면서 파견허용업무를 32개로 한정하고 있는 현행 파견법 상 근로조건이 양호한 일자라로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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