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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6] ‘5G’ 전쟁의 서막…SKT 20Gbps 전송 시연에 KT 25Gbps ‘맞불’
뉴스종합| 2016-02-18 14:21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의 5G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KT는 17일(스웨덴 현지시간) 에릭슨과 공동으로 밀리미터파(mmWave)를 이용해 세계 최초 ‘복수 사용자 무선환경’에서 25.3Gbps 속도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mmWave는 넓은 대역폭을 활용, 빠른 전송속도 구현이 가능한 5G 이동통신 서비스의 유력 후보 주파수 대역이다.

KT는 17일 스웨덴의 에릭슨 본사에서 현지 연구소와 협력하여 밀리미터파를 통해 세계 최초로 복수의 사용자 환경에서 25Gbps의 데이터 무선 전송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KT는 하나의 단말에 유선 연결 방식으로 전송속도를 구현한 기존 기술 시연과 달리, 복수의 사용자가 무선으로 접속한 환경에서 멀티유저 MIMO(다중입출력) 기반으로 25Gbps 이상의 전송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LTE-A 보다 8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같은 발표는 SK텔레콤이 앞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 최소 기준인 20Gbps 속도를 시연하겠다고 나선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 노키아와 협력해 올해 MWC에서 20Gbps 전송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현지 전시관에서 20Gbps 속도의 통신 환경을 조성해 홀로그램, 가상현실(VR) 등의 첨단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5G 기술 리더의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양사가 각각 공언한 전송 속도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 지 여부도 올해 MWC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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