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 전 이탈리아 토스카나 해변에서 좌초한 크루즈선에서 승객 전원이 탈출하기 전에 먼저 달아나 ‘겁쟁이 선장’이라는 세계적인 오명을 얻은 프란체스코 스케티노(55)가 항소심 법정에서 자신을 희생양으로 표현하며 형량 축소를 시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케티노 선장은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시된 연안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 좌초 사건과 관련한 항소심 재판에서 “나는 그 재난의 고독한 희생양”이라며 자신에게 부과된 과실치사 혐의가 뒤집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2012년 1월 토스카나 해변의 글리지오 섬 인근을 지나다 암석에 부딪쳐 좌초했고, 이 여파로 승객 32명이 사망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