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허영인의 꿈 35년만에 이뤘다”
라이프| 2016-05-09 11:26
파리바게뜨, 美 첫 가맹점 오픈
1981년 대표 맡고 추진한 숙원사업
2020년까지 직가맹점 350개 목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35년 간 추진한 숙원사업을 결국 이뤘다.

SPC그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ㆍ산호세)에 파리바게뜨 미국 46호점이자 첫 가맹점인 파리바게뜨 호스테터점을 열었다. 미국 가맹사업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1981년 삼립식품 대표를 맡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뒤 35년 간 추진한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이로써 SPC그룹은 미국시장 진출 11년 만에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파리바게뜨 미국 호스테터점 전경.

SPC그룹은 지난 2005년 로스앤젤레스(LA)에 파리바게뜨를 열며 미국에 진출한 후 현재까지 45개의 직영점을 운영해 왔다. 가맹점은 이번에 처음 연다. SPC그룹은 그 동안 지역별 상권을 분석하고 현지 시장에 최적화한 제품과 마케팅을 테스트하면서 가맹사업을 준비해왔다.

첫 가맹점인 호스테터점은 225.8㎡ 규모의 베이커리 카페로 새너제이 교통의 요충지인 호스테터로드에 자리 잡았다. 이 지역은 반경 5㎞ 내에 6만여 세대가 거주하는 주택가와 상업지구가 있는 복합상권이자 중산층 거주지역이다.

파리바게뜨는 매장 내에 페이스트리, 케이크류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자체커피 상표인 ‘카페 아다지오’를 도입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첫 가맹점주는 미국에 이민 간 지 10년 된 40대 재미교포 부부로 알려졌다. 미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은 호스테터점을 포함해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등 서부 지역에 25개, 뉴욕ㆍ뉴저지ㆍ필라델피아ㆍ메사추세츠 등 동부 지역에 21개가 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호스테터점을 시작으로 올해 미국에서 가맹점 10여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SPC그룹 미국법인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간 미국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경험을 통해 가맹사업을 준비해 왔다”며 “호스테터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2020년까지 미국 전역에 350개의 직ㆍ가맹점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은 지난 2004년 처음 해외에 진출했다. 2012년 해외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열었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파리바게뜨 해외 200호점인 ‘링윈광창점’을 개점했다.

현재까지 SPC그룹은 프랑스,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 5개국에 진출해 주로 직영 형태로 운영해 왔다. 가맹점은 중국에만 운영해오다 이번에 미국에서 가맹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본격적인 가맹사업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중국과 미국에만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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