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망가’ 본고장 홀린 NHN엔터 ‘코미코’, 亞시장 공략 박차
헤럴드경제| 2016-05-25 13:01
‘망가’ 본고장 日은 이미 휘어잡고
泰 그랜드 오프닝 행사로 거점화
보유작가 연내 倍늘려 100명으로


[방콕(태국)=이혜미 기자] 글로벌 웹툰 서비스 코미코(Comico)가 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25일 태국 방콕의 시암(Siam)에 위치한 센트럴월드(Central World)에서 코미코의 태국 그랜드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코미코에 작품을 연재 중인 일본, 대만, 한국, 태국 등 아시아 4개국 작가 8명과 각국 서비스 책임자, 100여개 미디어가 참석했다. 이어진 오후 행사에는 사전 SNS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150여 명의 웹툰 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 미디어들과 간담회 중인 박종범 NHN엔터테인먼트 태국 법인 대표

‘코미코’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일본법인 NHN 코미코 주식회사가 개발한 웹툰 플랫폼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한국, 태국, 중국에 차례로 진출했다. 전체 다운로드 1900만여 건을 달성해 일본, 대만, 태국 등 3개국에서 구글플레이 만화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미코는 ‘망가’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만 1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웹툰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태국에서는 현재 100여 편 이상을 연재하며 콘텐츠 규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4000만 명에 달하고, 모바일 만화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NHN엔터테인먼트는 태국 코미코의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태국 코미코는 현재 50명 수준인 보유 작가를 연내 100여 명까지 늘려, 풍성한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포부다. 


박종범(사진) NHN엔터테인먼트 태국 법인 대표는 “태국 만화 시장에서 디지털 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까지는 전무했으나, 2018년에는 9.4%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미코는 늘어나는 웹툰 수요를 반영해 일본, 한국, 대만 등에서 인정받은 글로벌 작품을 소개하고, 실력 있는 현지 작가를 발굴해 신선한 작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가사와라(小笠原知世) 일본 NHN코미코 홍보책임자는 “일본 코미코는 스마트 기기의 보급과 전자책 시장의 확대에 따른 일본 만화 문화의 변화를 파악, 혁신적인 서비스로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태국 또한 기존 서비스 국가에서 쌓은 서비스 노하우와 검증된 글로벌 작품을 바탕으로 화려한 승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세계 만화 시장에서 디지털 만화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이외에도 가능성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코미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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