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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아름다움이 융복합된 학구적인 홍차문화 속으로
헤럴드경제| 2016-05-27 17:33

[헤럴드경제] 홍차가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시간은 오후 4시다. 바쁜 근무시간으로 점심을 대강 때운 후 저녁까지의 출출함을 달랠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하루의 피로를 푸는 아름다운 다기와 향기로운 홍차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할 때, 영국/일본의 다도와 조리, 그리고 홍차의 케이터링을 고급스럽게 해주는 포슬린 아트 전문가인 박정아 대표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푸른 응접실 홍차연구는 부산과 전국의 요리 연구가 및 홍차전문가들의 안목을 제대로 이해하는 국내정상급 연구소다. 박정아 대표는 전 세계 홍차애호가들의 전문가인 영국 런던의 제인 페티그루 클래스에서 티 마스터를 수료하고, 일본의 차(茶) 가이세키로부터 다도반상요리, 차림매너를 사사해 차 문화의 품격을 기초부터 착실히 닦은 홍차전문가로 바리스타, 푸드 코디네이터 자격을 취득했다. 영국식 티 테이블 문화는 빅토리아 왕조 시절, 조각과 회화에 조예가 깊은 안나 마리아 베드포드 공작부인이 예술 다기와 키 낮은 티 테이블을 이용해 티 룸에서 손님을 접대한 데서 유래해 정갈함을 갖추기 시작했다. 또 홍차의 종주국인 중국 차 문화에 버금가는 일본과 영국 차 문화가 홍콩을 거쳐 아시아로 전파되면서, 눈과 코와 혀를 동시에 즐겁게 하는 동서양 융합형 차 문화는 식음료 문화의 우아함을 보여준다. 

박 대표는 이러한 차 문화에 흥미를 가진 이들에게 탄탄한 기초와 깊은 전문성을 고루 가르치기 위한 연 10회 교육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 취미와 후식을 겸하는 티타임에 필요한 테이블코디, 플라워아트, 곁들이는 티푸드 베이커리 및 국가별 홍차문화와 테이블세팅을 실제로 접할 수 있어 각광을 받는다. 졸린 아침을 깨우는 진한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깊고 풍부한 몰트향 아쌈, 홍차의 샴페인이라 불리는 다즐링, 품격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추고 밀크티, 사랑스러운 전형적인 오소독스향의 우바 외에도 전문가들만 아는 수많은 종류와 산지, 제조 브랜드에 따라 홍차와 곁들이는 음식을 배우고 나면 푸른 응접실의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후 회원들은 전문가들과 홍차에 대한 문화 행사에 참여하며 홍차를 제대로 즐기는 애호가가 되는 것이다. 이 코스들을 통해 홍차를 사랑하는 사람의 열정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홍차 전문 티룸이나 쿠킹교실을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 파티 플래너 및 푸드/티 코디네이터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어 더욱 유익하다.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기계적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일본과 영국의 차 문화와 가까이 지내면서 평생의 벗으로 삼고 유럽 티룸 투어로 실력을 다진 박 대표가 제공하는 다과와 함께 배우는 체험강의 덕분에 쉽고 재미있게 홍차 문화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김정경 기자/ mosky10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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