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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공식 지지 나서는 오바마에 샌더스 사퇴 여부 주목
뉴스종합| 2016-06-07 11:37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사퇴 여부에도 다시금 관심이 모이고 있다. 힐러리가 매직 넘버를 달성하는데 성공했지만 샌더스는 여전히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6일(현지시간) APㆍ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료들은 며칠 안에 오바마 대통령의 클린턴 지지 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번 주 중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지지 선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명확한 지지 선언 시점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체로는 힐러리가 7일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6개주 경선에서 승리를 거둬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힌 이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AFP통신은 백악관이 캘리포니아 등의 경선이 끝나고 늦어도 8일까지 지지 선언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 이후 샌더스의 입장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샌더스는 힐러리가 매직 넘버를 달성해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됐음에도 완주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샌더스 선거 캠프의 마이클 브릭스 대변인은 “언론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 유감스럽다”며 다음 달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슈퍼대의원 수를 집계하거나 후보 지명을 확정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간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지지 의사를 밝혀온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지 선언과 함께 민주당 결집 압박이 탄력을 받을 경우 샌더스 또한 완주를 고집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힐러리도 샌더스에 사퇴 압박을 가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힐러리는 캄튼에서 기자들에게 “내일은 내가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고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 지 8년이 되는 날이다”면서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믿었다. 우리가 경선 과정에서 어떤 차이를 갖고 있었든, 이는 공화당과의 차이와 비교하면 별 것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그랬던 것과 같이 샌더스도 그만 표를 분산시키고 힘을 집중시켜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트럼프의 경우 경쟁자들이 차례로 하차하고 공화당 내 최대 장벽이었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까지 공식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서면서 세력을 공고히 다진 상태다.

이에 샌더스의 대선 레이스가 이어질 경우 힐러리가 후보로 지명돼도 본선 경쟁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완주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한 샌더스라도 사퇴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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