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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승부 난 경선, 본선 경쟁은 ‘네거티브’로 시작
뉴스종합| 2016-06-08 14:49
[헤럴드경제] 미국 대통령 선거를 향한 경선 승부가 사실상 마무리 되면서 초점은 본선으로 옮겨 갔다. 사실상 공화당과 민주당의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공개적으로 상대를 비판하는 거센 ‘설전’으로 치열한 본선 싸움을 예고했다.

7일(현지시간) 경선 레이스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승리 연설을 한 두 후보는 상대방에 대한 날선 공격에 나섰다. 공화당 경선 일정은 끝났고 민주당은 오는 14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를 남겨두고 있지만 승부 결과는 이미 확정된 상태다.

힐러리는 저녁 뉴저지주 경선 승리 직후 뉴욕 주 브루클린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여러분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가 되는 역사적인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기쁨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동시에 “트럼프는 자질 면에서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면서 “트럼프는 단순히 멕시코 국경뿐만 아니라 미국인들 사이에 벽을 세우려고 한다. 트럼프는 우리가 대변하는 모든 것과 배치된다”고 경쟁자 때리기에 나섰다.

또 논란을 불러 일으킨 트럼프의 발언들을 문제 삼았다. 힐러리는 “트럼프는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난 저명한 판사가 멕시코 혈통이어서 제대로 재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거듭 문제 제기를 한 뒤 “트럼프는 또 장애를 지닌 기자를 조롱하고 여성을 돼지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트럼프도 만만치 않다. 그는 앞서 뉴저지 주 등 공화당의 마지막 경선 승리 직후 뉴욕 북부 트럼프내셔널 골프클럽 웨스트체스터에서 한 연설에서 힐러리의 공직남용 및 부정 축재 의혹을 제기하며 “국무부를 마치 개인 헤지펀드처럼 악용했다”고 비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클린턴 전 장관과 그의 남편은 자신들의 개인 축재 정치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면서 “(국무부 관리들에 대한) 접근권과 이권, 정부계약 등을 팔아 수백만 달러를 챙겼다”며 “이 모든 것을 감추기 위해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우리는 완전히 빈털터리다. 학교는 무너지고 범죄는 늘며 사람들은 무서워하는 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미국 우선주의’를 통해 바꿀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힐러리 클린턴이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바마의 재앙’이 연장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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