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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군함, 센카쿠 접속수역 동시 항행
뉴스종합| 2016-06-09 11:26
중국과 러시아 군함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중일 영유권 갈등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접속수역(연안서 22∼44㎞ 구간)에 잇달아 진입했다.

9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중국 해군 소속 프리깃함 1척이 이날 오전 0시 50분께 센카쿠 열도 구바지마(중국명 황웨이위) 북동쪽의 접속수역에 진입한 것을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확인했다.

타국 선박이 영해 밖의 접속수역을 항행하는 것은 국제법상 위법이 아니다. 하지만 중국 해경선 등이 센카쿠 접속수역을 항행한 적은 있었지만, 중국 군함의 행행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일본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예측못할 사태에 대비할 것, 미국 등과의 긴밀히 협력을 도모하고, 경계ㆍ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 등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또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중국 해군 함정이 센카쿠 접속수역을 항행중이던 오전 2시에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 청사로 불러 “센카쿠 열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해군 함정에 대한 경계 및 감시와 더불어 러시아 해군의 움직임에도 주시하고 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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