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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 중국에 굽실거려”…홍콩서 불매운동 벌어져
뉴스종합| 2016-06-09 14:18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홍콩에서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랑콤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랑콤이 반(反) 중국 성향의 홍콩 가수 데니스 호가 참석하는 행사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홍콩 중심가에 있는 타임스퀘어 랑콤 매장에 수십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랑콤은 시위대가 몰려들기 전 매장의 문을 닫았다.

시위대는 타임스퀘어 인근 거리에서 홍콩 민주주의 운동을 상징하는 노란 우산을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랑콤의 자기 검열에 반대한다”, “중국에 그만 굽실걸려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랑콤은 오는 19일 데니스 호가 참석하는 판촉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홍콩과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자가 제품을 판촉한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본토 네티즌 사이에서는 랑콤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데니스 호는 홍콩의 민주주의 운동과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지지하고 있다. 데니스 호는 페이스북에 “랑콤의 결정은 자기 검열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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