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9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부의장 투표를 진행한 끝에 심 의원을 국회부의장 후보로 확정했다. 심 의원은 ‘계파 구도상 경쟁자인 김정훈 의원이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던 당 일각의 예상과 달리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정 국회의장 후보가 6선인 만큼, 4선인 김 의원보다 5선인 심 의원에게 표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이 일방적으로 의사 진행을 할 경우 이를 막을만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심재철 새누리당,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 |
실제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정견발표에서 “야당 측의 일방적인 의사 진행을 막겠다”며 “야당 국회의장은 6선이 유력한데, 집권 여당의 부의장은 5선 정도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질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대부분 찬성표를 던질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20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 나갈 의장단 구성이 완료된 것이다. 지난 열흘간의 교착상태에도 풀리지 않던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은 지난 8일 여당의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였던 8선의 서청원 의원이 ‘국회의장직 포기’를 선언한 후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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