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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는 300%, 중·하위층은 18% 증가…점점 벌어지는 美 소득격차
뉴스종합| 2016-06-10 11:04
미국에서 소득 격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약 30년간 소득 상위 1%의 소득은 약 3배로 증가한 데 비해 중산층 이하 계층의 소득은 약 18% 증가했다. 그나마 누진세 부과가 소득 격차를 좁혔다.

미국 CNN머니는 1979~2013년 계층별 소득과 세금을 조사한 미국 의회예산처(CBO)의 자료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이 기간 상위 1%의 시장 소득은 188%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 20%를 뜻하는 5분위계층, 즉 상류층은 이 기간 소득이 63% 추가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는 제외하고 계산한 수치다.

그러나 2분위계층, 3분위계층, 4분위계층을 포함하는 중산층과 1분위계층인 하류층은 시장 소득이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소득은 임금, 자본이득, 기업이익 등 다양한 소득을 종합하되 정부 이전소득과 납세액을 제외해 산정했다.

소득을 기준으로 세율을 구분해 누진세를 적용한 것이 세후 소득 격차를 줄이는데 다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기준 상위 1%에 부과된 평균 세율은 34%였다. 중산층은 평균 13.8%의 세율을 적용받았다.

많이 버는 이들이 높은 세율로 세금을 내는 구조인 만큼 전체 납세액에서 상류층의 세금 납부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소득액 비율보다, 전체 납세액에서 차지하는 세금 납부액의 비율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소득에서 최상위 20% 계층이 차지하는 소득액은 절반이 조금 넘지만 이들의 납세액은 전체 연방세의 3분의 2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의 소득은 전체 소득액에서 14%가량을 차지하지만 이들의 납세액은 전체 연방세의 9%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하위 20%의 소득은 전체의 5% 수준이지만 납세액은 전체의 1%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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