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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회 개원연설 통해 협치 복원될까?
뉴스종합| 2016-06-12 16:36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3국과 프랑스 순방 뒤 휴식모드를 마치고 13일 예정된 20대 국회 개원식 연설을 통해 공식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한번도 거르지 않았던 세 번의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과 북한 4차 핵실험에 따른 국정연설 이후 다섯 번째가 될 이번 연설을 통해 집권 후반기 정국구상을 밝힐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주말에도 일정을 비우고 연설문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여소야대로 재편된 정치지형도에서 핵심 국정과제 완수와 경제ㆍ안보 등 국정현안 등에 있어서 국회와의 협치와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앞서 지난달 30일 순방중 20대 국회 임기 시작을 맞아 내놓은 메시지를 통해 나라를 위해 일하는 국회가 돼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20대 국회 회기 개시에 즈음한 메시지’를 통해 “경제위기ㆍ안보불안 등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인 만큼 국회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헌신해주시기 바란다”면서 “20대 국회가 ‘국민을 섬기고 나라 위해 일한 국회’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19대 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된 노동개혁 4법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을 비롯해 정부의 산업ㆍ기업 구조조정 방안 등과 관련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이 있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프랑스 순방 기간 “20대 국회에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히 협정이나 각종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져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으며,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노동개혁 4법이 19대 국회에서 무산되자 “국회가 일자리로 인해 고통 받는 국민의 마음을 진실로 헤아리고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원한다면 새로운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노동개혁 법안을 통과시켜 주시기 바란다”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응한 국론통합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공조를 위한 국민단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박 대통령의 이란과 아프리카 3국, 프랑스 순방과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쿠바, 러시아 방문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대북압박외교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박 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지속하면서도 전민족적 통일대회합 개최와 남북대화를 제안하는 등 대화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을 계기로 첫발을 뗐지만 상시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이후 퇴색된 협치가 복원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역대 대통령의 개원연설에 맞춰 관례적으로 진행됐던 대통령과 국회 의장단, 여야지도부와의 환담이 하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재원 신임 정무수석이 지난 10일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지도부를 예방한 것도 박 대통령의 개원연설과 협치 복원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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