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최경환ㆍ윤상현, ‘서청원’ 위해 김성회에 압력 의혹
뉴스종합| 2016-07-19 09:06
[헤럴드경제] 새누리당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20대 총선 당시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을 위해 위해 경쟁자인 김상회 전 의원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8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모 지역구 예비후보에게 ‘지역구를 바꾸라’며 압력을 넣는 최 의원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의원은 예비후보에게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자꾸 붙으려고 하고 음해하면 XXX도 가만 못 있지”라며 “감이 그렇게 떨어지면 어떻게 정치를 하나. 우리가 도와드릴게”라고 지역구를 바꾸라는 압력을 넣었다.

앞서 친박계 윤상현 의원도 해당 예비후보에게 “내가 형에 대해서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라며 협박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이와 관련해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압박 전화를 받은 예비후보는 서청원과 화성갑에 예비후보로 함께 등록한 김성회 전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갑에서 당선된 이력이 있는 인사로, 친이계 인물로 분류된다.

김 전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1월 화성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당시 김 전 의원의 경쟁자는 화성 갑 재보선에 당선된 서청원 의원이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한 달 후인 2월 화성갑에서 화성을, 화성병으로 두 차례 지역구를 변경했다.

윤 의원이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기라며 압력을 행사한 시점은 지난 1월 말로, 김 전 의원은 윤 의원의 전화를 받고 지역구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구를 옮긴 김 전 의원은 화성병 새누리당 공청 경쟁에서 우호태 후보에게 밀려 낙천했고 김 전 의원은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결국 기각됐다.

최 의원측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우리끼리 치고받고 경쟁하지 말자는 차원에서 전화통화를 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서청원 의원측 또한 “전혀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예비후보 적합도에서 서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등 김 전 의원에 압력을 넣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