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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접근성에 들썩…광주ㆍ광명ㆍ광교 ‘3광(光)’ 뜬다
부동산| 2016-09-05 09:21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경기도 광교ㆍ광명ㆍ광주 등 이른바 ‘3광(光)’ 지역에 훈풍이 불고 있다. 강남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접근성을 확보한 이들 지역의 집값이 오르고, 분양권에도 웃돈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광교신도시 ‘자연앤 힐스테이트’ 전용 84㎡ 로열층(22층)은 7억800만원에 거래됐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기 전 1월(6억8000만원) 이후 7개월 만에 3000만원(4.11%) 가까이 뛴 셈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수원시 집값이 각각 1.18%, 0.61%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광교중앙역으로 강남까지 시간적 거리가 30분으로 좁혀진 점이 가치 상승의 비밀이었다.

경기도 광명은 지난 7월 개통한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수혜를 받고 있다. 8월 광명 소하지구 ‘광명소하휴먼시아 3차’ 전용 84㎡는 5억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4억8000만원보다 2300만원(4.8%) 오른 가격이다.

소하지구 S공인 관계자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이후 강남 출퇴근자들의 문의가 이여졌다”며 “집값이 올라 매물을 내놓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아 물건이 귀한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2014년 8월~2016년 8월까지) 경기도 광교신도시와 광명시 아파트 값은 각각 16.69%, 17.75% 상승했다. 경기도 평균 상승률(8.11%)의 두 배를 웃돈다.

최근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은 경기도 광주는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오는 9월 ‘성남~여주 복선전철’ 경강선 개통의 영향이다. 일부 분양권에는 웃돈까지 붙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7월 현재 광주지역 미분양 가구수는 총 1196가구로 전달(1304가구)보다 8.2% 줄며 4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세다.

광주역 M공인 관계자는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분당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추석 이후 이사철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 공급이 집중됐던 태전지구는 현재 로열층을 중심으로 1000만~2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분양을 앞둔 단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도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태전 2차’(1100가구ㆍ조감도)는 이미 문의가 활발하다. 한 분양 관계자는 “3000가구가 넘는 힐스테이트 태전 1차가 생각보다 빨리 완판돼 2차도 관심이 커진 상황”이라며 “광주역(경강선)개통 호재와 성남~장호원간 도로 임시개통 등으로 분당ㆍ판교가 가까워 일대 거주자는 물론 경기 남부권 수요자의 문의도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힐스테이트 태전2차 투시도]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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