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의 불화 속에 러시아에서 미국 사진작가의 전시회가 자칭 애국단체의 난동으로 중단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뤼미에르 브러더스 사진센터는 미국 사진작가 적 스터지스의 전시회를 이날부터 중단했다. 스터지스는 미성년자와 그 가족의 누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로, 그의 사진전은 지난 7일부터 ‘부끄러움의 부재’(Absence of Shame)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사진센터가 중단을 결정한 데에는 스터지스의 누드 사진이 ‘아동 학대’, ‘소아성애’라는 비난이 곳곳에서 빗발쳤기 때문이다. 심지어 25일에는 ‘러시아의 장교들’이라는 국수주의 단체의 단원들이 사진센터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사진전 관람을 막았다. 한 단원은 플라스틱병에 가득 찬 오줌을 작품에 뿌리기도 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