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매체는 일본 정부가 당초 후보로 꼽았던 곳이 도쿄 긴자의 ‘덴푸라곤도(てんぷら近藤)’라고 보도했습니다. 덴푸라곤도는 미슐랭 가이드 도쿄편에서 별 2개를 받은 곳으로, 50년간 덴푸라만 튀긴 곤도 후미오(69)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아리아께’에서 리얼푸드가 곤도 셰프를 만났습니다. 긴 시간 손님들을 위한 튀김만을 연구해온 그에게 기자는 ‘집에서 식사를 하실 땐 무엇을 드시냐’고 물었는데요. 미슐랭 셰프답게 그의 답은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로는 무엇이든 만들어 먹을 수 있다”였습니다. 호텔 일식 파트에서 첫 경력을 시작한 덕분이라면서 말이죠.
곤도 셰프가 밝힌 ‘집밥’ 가운데서도 그가 자신있게 공개한 ‘에비(새우) 카레’의 레시피를 리얼푸드가 소개해드립니다.
▶곤도 셰프의 에비(새우) 카레
<재료>
새우, 감자, 당근, 양파, 카레가루
<조리법>
1) 일단 가루를 갤 육수를 만들기 위해 새우 머리를 잘라 기름을 두른 뒤 팬에 굽습니다. 굽지 않고 물에 넣어 끓이면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2) 구운 머리를 물에 넣은 뒤 깨끗이 씻은 양파 껍질, 당근 껍질, 감자 껍질과 함께 끓여줍니다.
3) 육수를 끓이는 사이 새우 몸통을 참기름에 볶습니다.
4) 육수가 다 끓으면 건더기를 건진 뒤 카레 가루를 넣고 젓습니다. 이어 잘게 간 감자를 함께 넣어 농도를 걸쭉하게 만들어줍니다. (곤도 셰프는 일반적으로 카레 가루를 두 종류를 섞는다고 하네요.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 카레 가루를 섞어 만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5) 양파, 당근, 감자를 카레에 넣은 뒤 새우를 넣고 마저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