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지막 최고위원회에서 양당 대표의 메시지는 판이하게 달랐다. 국민의당은 야권 통합과 개헌 이슈를 놓고 민주당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을 겨냥 “계파 패권주의 철옹성에 갇혀 지난 2번의 대선에서 패배하고 나라를 결딴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야권 분열을 초래한 데 대해 통렬한 반성과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순리”라며 “계파 패권주의 정당과의 통합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헌을 놓고서도 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라는 국민 대다수의 염원에도 (민주당은)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며 “친박-친문을 제외한 계파에서 자유로운 대통합을 주도해, 촛불민심의 명령인 대한민국 대개혁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분당 후 원내 1당으로 다시 복귀한 민주당은 비판의 화살을 정부로 돌리면서 수권정당 이미지 부각에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2017년 경제정책방향’과 한ㆍ일 위안부 협정을 질타하고선 “내년 1월부터 적폐청산을 위해 개혁입법과 경제민주화 법안 통과에 주력해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 받들어 2017을 새로운 한국으로 만들어 가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민과 함께 탄핵을 완수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ssentia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