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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반기문 前 총장 “시민과 소통하려고 공항철도 탔다”
뉴스종합| 2017-01-12 21:25
- 인천공항-서울역 이동중 ‘열차 토크’…“촛불 자랑스러웠다”



[헤럴드경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2일 오후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시민으로 돌아와서 시민들하고 대화를 같이하고 호흡을 같이하려고 (지하철을 탔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공항철도를 타고 귀가하는 자리에서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뉴욕에서) 지하철을 탈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서울에 올 때도 공식 일정이 있고, 경호를 받다 보니 전철 이런 걸 탈 기회가 전혀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국내 사정에 어둡다’는 지적에 대해 “세세한 건 잘 모를 것”이라면서도 “한국의 경제나 정치나 사회나 이런 데 관심을 가지고 파악을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설명> 12일 인천공항에 자리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반 전 총장은 ‘촛불 집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은 “맨 처음에는 ‘(집회 참가자와) 경찰의 마찰이 생기는 것 아닌가’ 상당히 우려 섞인 눈으로 봤다”면서도 “100만 명이 모였는데 경찰과 시민의 불상사가 없었다. 법원에서도 청와대 앞 100m 전방까지 행진을 허용했고, 그것들이 성숙한 민주주의의 표현”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사무총장 재직 때 ‘이런 건 잘하고 있지 않냐’고 (촛불 집회 문화를) 은연중 자랑스럽게 얘기했다”고 취재진에 밝히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서울역에 도착, 열차에서 내려 승용차로 갈아탄 뒤 사당동 자택으로 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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