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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사효과’ 노리는 바른정당 잠룡들 “환영하고 견제하고…”
뉴스종합| 2017-01-12 22:44
- 지지율 상승 노리며 거듭 반기는 분위기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경계 반응’ 내비춰


[헤럴드경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2일 귀국하자 바른정당에 둥지를 튼 대선 주자들은 막강한 ‘범여권’ 후보의 등장을 반기면서 경계심도 함께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대등한 경쟁이 가능한 반기문 전 총장이 링에 오르면서 범여권 전체의 지지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여권 잠룡들은 반 전 총장의 귀국을 반기는 모습이다.

바른정당에 합류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제사회에서 신망받는 갈등 조정자의 역할을 10년간 하시고 귀국하신 만큼 그 경륜이 녹아든 비전을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췄다.

오 전 시장은 “야당이 상당히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는데 기자회견 중 ‘양심에 부끄러운 일이 없다’고 하신 대목을 듣고 안심했다”면서 “꼭 검증을 통과하시기 바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달 25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켜보겠다. 멋지게 경쟁하자”며 선의의 경쟁을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이 언급한 ‘국민 대통합’, ‘패권 타파’ 등의 단어에 대해서는 ‘키워드를 잘 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진설명>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남 지사는 “화두는 잘 잡았고 권력의지도 있는 듯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외교관 스타일과 달리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해야 한다”며 견제의 목소리도 내비췄다.

경계심을 드러낸 경우도 있었다. 새누리당의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자회견을 보니 확실히 출마선언을 하신다는 느낌은 받았다”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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