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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재산 알아보니…文 15억-潘 21억- 李 23억-安 1629억
뉴스종합| 2017-01-17 12:01
유승민의원 36억·남경필지사 34억
안희정 지사 8억·김부겸의원 8억


대선이 다가오면서 유력 대선 후보주자들의 재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증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국회공보, 관보, 한국감정원 등의 자료를 통해 반기문, 안철수, 이재명, 안철수 등 여야 8명 대선주자의 재산을 살펴봤다.

우선 여권의 유력 후보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재산은 최신 자료가 없다. 다만 지난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시절 신고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해보면 21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신고한 12억2159만원에서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10년 동안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매년 받은 연봉 2억6000만원을 합하면 재산은 이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 반 전 총장 측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2006년 신고 내역에서 변동사항은 없고 시세 인상분 정도 반영되며 여기에 연봉 받은 것이 더 늘었을 것”이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의 재산 증식에는 ‘부동산’이 크게 기여했다. 한국감정원의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이 2006년 당시 신고한 양재동 대지 263㎡ 4억7340만원(180만원/㎡)의 땅은 2016년말 기준으로 10억7540만원(408만9000원/㎡)으로 배 이상 올랐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아파트 역시 2억원 이상 올라 현재 공시지가 5억38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단 10년 동안의 연봉 20억6000만원을 고스란히 모으고 있을 가능성은 적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금전적으로 힘들다. 차 두 대에 비서진, 사무실, 팀 사무실까지 한 달에 수천만원이 들어간다”며 “다 내 사비다. 모아놓은 돈 쓰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재산은 15억759만원이다. 지난해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19대 퇴직의원 재산 현황을 보면 문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의 2억5300만원 상당의 단독주택, 양산의 임야 1억9169만원 등 14억2367만원의 부동산과, 예금 5억9039만원 등을 신고했다. ‘문재인 펀드’로 모인 1억9145만원 등 빚이 6억2584만원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주식부자’다. 8명의 대선 후보중 유가증권이 전체 재산의 50%가 넘는 후보는 안 전 대표와 이 시장 뿐이다. 2016년 국회 공보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재산은 1629억2792만원으로 나머지 7명의 재산을 다 합한 것보다 10배 이상 많다. 안 전 대표의 재산의 93%가 1510억원3200만원의 안랩주식 등 유가증권이 차지하고 있다. 이 시장은 대기업 주식 등을 다양하게 갖고 있으며 전체 재산 23억2253만원 중 53.6%가 유가증권이다.

유승민 의원은 총 36억732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부동산이 15억2978만원, 예금이 19억6703만원 등이다. 유 의원은 8명의 대선 후보중 유일하게 콘도미니엄과 골프회원권을 가지고 있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34억5738만원을 신고했으며 6억9726만원 상당의 제주도 과수원이 눈에 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총 8억8625만원의 재산을, 김부겸 의원은 8억179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태형ㆍ박병국 기자, 코리아헤럴드 조혜림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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