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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반기문, ‘서민 코스프레‘로 구설수 올라…潘 ‘추대’ 반대, 경선 거쳐야”
뉴스종합| 2017-01-18 09:14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사진>이 18일 최근 귀국해 대선 행보를 펼치고 있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에 대해 “지금 ‘서민 코스프레’로 여러가지 구설수에 오르고 연관 검색어가 ‘1일 1실수’던데 그보다 정책 노선과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밝히는 게 더 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바른정당이 반 전 총장에 러브콜을 보내지만 ‘대선 후보 추대’에 대해선 “저는 반대할 거다. ‘꽃가마’를 태우면 바른정당이 바른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반 전 총장의 광폭 행보에서 빚어진 ‘꽃동네 턱받이’, ‘선친 묘소 퇴주잔’ 등 논란에 대해 “(반 전 총장이)일반 사람들과 너무 다른 상식을 갖고 있다. 상식이 다른 대통령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는데, 예전 같으면 자잘한 해프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어디에서 많이 본 것 같은 ‘데자뷔’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반 전 총장이 턱받이를 하고 노인에게 죽을 떠주는 장면을 두고 “본인이 턱받이 하는 것도 놀랍고 최소한 50년 정도는 공직생활을 했을 것 같은데 사회봉사시설을 한번도 안 가본 것 같다”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 어른이 누워 있었는데 옷하고 턱에 죽을 줄줄 흘리는 걸 보고 민폐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또 바른정당이 반 전 총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일부 그런 분들도 있고, 나머지도 반대한다기보다 우리랑 정체성이 맞고 정책 노선이 맞으면 들어오는 건 환영한다. 단 후보 추대는 안 되고 공정한 경선을 거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제가 얘기하는 당내 의원들 15~16명은 다들 생각이 비슷한 것으로 안다. 추대가 어디 있나, 북한인가”라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께서 대통령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오셨는데 당내 경선이 두려워서 그걸 피하려고 하겠느냐”며 “그렇다면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하면 기존 후보인 유승민 의원을 제칠 거란 관측에 대해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게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라며 “(반 전 총장과 유 의원의 경선 승리 확률은) 반반”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박연차 전 태광실업회장이 2009년 검찰 조사에서 적어낸 ‘박연차 리스트’에 반 전 총장이 올랐다는 보도에 대해 “밝혀져야 할 중요한 문제다. 지금 국가 지도자가 되신 분의 도덕성 문제로 대한민국이 완전히 좌초돼서 한 발짝도 앞으로 못 나가는 게 몇달인데 유력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철저히 검증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연차 리스트가) 사실로 밝혀진다는 전제 하에 (대선 후보가 돼선) 안 된다”며 “더 중대한 문제는 지금 국가 지도자의 거짓말 때문에 나라가 난리인데 또 거짓말 하는 지도자를 모시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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