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오페라의 생동감 넣어 작품의 폭 넓히다
헤럴드경제| 2017-03-20 18:24

[헤럴드경제] 동화적 환상성을 밀도 있게 표현했던 성순희 화백의 작품이 2017년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작품에선 정적인 표현으로 동화적인 감성을 풍부하게 담아냈다면 앞으로는 오페라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에너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성순희 화가는 오페라 가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작품에 그들의 에너지를 담고 좀 더 동적인 작품을 선보일 것 이라고 전했는데, 오페라를 구성하는 악기와 가수들의 목소리, 그리고 오페라의 웅장함을 평면작업을 통해 표현하는 작업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음악은 듣는 것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음악도 볼 수 있다’는 인식으로 바꿔나가면서 관객들과 작품을 통해 음악적 예술성을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성순희 화백의 작품이 가진 에너지와 오페라 가수들이 가진 에너지를 더하면 작품 하나가 오페라의 한 작품이 되는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사계의 특성을 아름다움과 동화적 판타지를 가미해 표현하며,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시리즈를 완성했는데 앞으로 오페를 통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오페라’라는 시리즈로 화폭을 넓혀갈 생각이라고 한다. 성순희 화가는 화면에 등장하는 오브제를 테두리를 그려 넣어서 공간과 공간, 면과 면, 선과 선 등을 구획하는 작업을 시도하며 동화적 요소를 투영함으로써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작가의 철학을 표현해왔는데 이번에는 바탕을 점으로 채우고 점 하나 하나에 에너지를 담아내 좀 더 기운있는 작품을 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작품을 좀 더 단순화함으로써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캔버스를 채우는 모든 오브제와 점, 선, 면이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작품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홍콩아트페어를 통해 처음 공개할 예정이며, 관객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느낀 의견을 취합해 작품의 변화 및 방향을 구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해 관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작가로 살아갈 것이라며, 작가의 가치는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데 있다며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항상 발전하는 작가가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명우 기자 /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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