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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배우는 원어민 영어…중국어로 확대 명품교육 실현
헤럴드경제| 2017-04-05 12:09
[헤럴드경제] 안양시(시장 이필운)가 경기도 지자체 중 최초로 ‘원어민 화상외국어(영어·중국어)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학생들의 외국어 경쟁력 향상을 통한 명품교육도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원어민 화상외국어교육’ 프로그램은 우수한 원어민 강사와 실시간 대화를 통해 개인별 레벨에 맞는 맞춤형 화상수업을 제공하는 안양시 공교육지원 특수시책이다. 또한 관내 초·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월 2만원씩 교육비를 지원(※ 기초수급자 등 저소득 학생은 전액지원)받을 수 있는 등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줘 호응이 높다.

지난 2013년, 경기도교육청의 원어민보조교사 지원이 중단되면서 이에 따른 대체 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어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원어민 화상영어교육’은 교육격차를 최소화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감소할 수 있는 효과 높은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2014년에 저소득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친 뒤, 2015년 4월부터 관내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운영을 실시하였으며, 2015년 초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수강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초·중·고등학생 전 학년으로 확대 실시해 월 수강생이 900~1,000명에 이르는 등 성공리에 운영되었다. 현재 3월 기준 893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으며, 수강생은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영어 사교육비가 개인당 최소 월 20~30만 원 이상인 것을 고려했을 때, 월 평균 2억 원 이상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수강생을 대상으로 연 2회(6월, 11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항목에서 만족 이상의 점수를 나타냈으며, 85% 이상의 재등록율을 보여 프로그램의 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우수하게 운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시대에 중국경제 성장으로 중국어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초·중·고별 1개교를 시범학교(민백초, 대안중, 평촌경영고)로 선정하여 시범운영을 마친 ‘원어민 화상중국어 교육’ 역시 3월부터 초·중·고등학생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3월 수강생 기준 54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안양시는 평촌학원가 등 사교육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으나, 사교육비 부담 증가로 외국어교육에 대한 교육격차도 큰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교육격차 해소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 감소, 그리고 학생들의 외국어경쟁력 향상을 위해 ‘화상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는 등 외국어 관련 지원 및 시책 추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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