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일 255개 택시회사 전체의 경영·재무자료를 토대로 택시운송원가를 분석한 결과 택시 요금 인상 요인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연구원, 한울회계법인에 의뢰해 택시운송원가 분석 및 요금체계 개선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해 택시 한 대당 운송비용은 29만11원으로, 2014년도 32만1407원에 비해 3만1396원(9.8%) 줄었다. 이는 유류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데 힘입은 것이다.
저유가 영향으로 택시 한 대당 하루 연료비가 2014년 6만2798원에서 2016년 2만9780원으로 3만3018원(52.6%)이나 감소했다. LPG 평균 단가가 2014년 1094원에서 2016년 768원으로 약 30%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비가 좋은 신차 도입과 운행거리 감소로 유류사용량 자체도 12% 줄었으며 물가상승률은 연 평균 1.26%에 그쳤다. 기사 2명이 택시 한 대를 이용하는 경우 택시 한 대당 하루 수입은 31만736원(부가세 포함시 32만6900원)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택시회사들이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할 여력이 충분히 쌓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택시 운수종사자에 대한 처우개선을 압박했다.
택시회사 한 곳당 평균 운송비용은 2년 전에 비해 연 3억4000만원씩 줄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법인택시 영업환경 개선이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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