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최성 “제지하겠다던 사회자 어디갔나?” 진행자 맹비난
뉴스종합| 2017-04-24 11:29
-“앞으로도 이런 식이면 반칙왕 뽑기 아닌가?” 반문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최성 고양시장이 지난 23일 밤 대선후보 토론회를 지켜본 뒤 “제지하겠다던 사회자는 어디갔나”라며 토론 진행자를 맹비난했다.

최 시장은 토론회에서 5명의 대선후보중 일부 후보가 규정을 무시하고 발언권을 가져가도 별 대책이 없는 토론방식의 한계와 토론 진행자의 행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초등학교 반장선거 같은 3차 대선후보 TV토론 후기’라는 제목으로 지난 23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솔직히 대통령을 뽑는 자리인지? 초등학교 반장을 뽑는 자리인지 모르겠다”라며 “너무도 수준높은 초등학교 반장후보들에게 대단히 미안하다”고 썼다.


[사진=KBS 대선토론방송 캡처]

 
[사진=최성 페이스북]


또한 “분명 대주제는 대북정책과 외교안보인데 토론은 돼지발정제, 성범죄 강간매수, 갑철수, 이명박 아바타 등등 전혀 주제와 무관한 토론이 반복 또 반복된다”며 “제지하겠다는 사회자는 어디 갔으며,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계속 진행할 건가?”라며 진행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또한 그는 “그렇다면 대통령 선출과정부터 반칙왕 뽑기 아닌가?”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최 시장은 “선관위와 방송사 그리고 5명의 대선후보는 정말 초등학교 반장선거가 아니라면…거듭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미안하지만”이라며 “토론원칙 다시 정하고, 약속 지키고, 또 대통령의 자질(청렴성과 정책비젼 등 검증) 토론에 집중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렇지않으면 국민적 분노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보인다. 대통령까지 구속시킨 마당에 치루어지는 조기 비상대선에 국민 상대로 장난치냐고...”라고 이었다.

그는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가진 3차 토론회도 결국은 돼지발정제, 성범죄 강간미수, 갑철수, 이명박아바타, 북한인권, 안보팔이, 색깔론 등의 단어만 남고, 어떤 후보가 어떤 정책적 비젼을 갖고 있는지 전혀 남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시장은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라고 되물으며 “항상 그렇지만 자치단체장은 특정 정당과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없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답답한 소회만 담는다”고 마무리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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