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최근 3년간 국립대 교수 법률 위반 적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 8월까지 성범죄로 징계받은 국립대 교수는 모두 35명이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7/10/18/20171018000050_0.jpg)
2014년 5명에서 2015년과 2016년 각각 1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8월까지 8명의 국립대 교수가 성범죄로 적발됐다.
성범죄 교수가 가장 많은 국립대는 서울대다. 3년간 4명이 성범죄를 저질렀다. 이어 전남대와 경상대가 각각 3명, 교원대ㆍ대구교대 등 교육대도 5명이나 성범죄에 연루됐다.
성범죄 유형도 다양하다. 충북지역 국립대 교수는 2014년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남자 제자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 이 교수는 2013년에도 남자 제자 2명을 성추행하고 나체사진을 몰래 촬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범죄의 징계 수위는 솜방망이에 그쳤다. 3년간 성범죄로 파면이나 해임된 교수는 31.4%로 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성범죄 교수의 68.6%는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등 법률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국립대 교수는 모두 460명으로 집계됐다. 김병욱 의원은 “모범이 돼야 할 대학 교수들의 범법행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성범죄와 음주운전의 경우 재범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더욱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