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는 국내에서도 인기 과일로 자리잡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아보카도 수입량은 2011년 402t에서 2016년 2915t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아보카도가 다른 과일에 비해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인기 이유다. 국내에서 과일은 주로 디저트에 사용되지만 아보카도의 경우에는 다양한 음식에 활용된다. 가정에서도 요리에 활용하는 아보카도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가정에서 아보카도를 사용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아보카도는 후숙과일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먹어야 잘 익은 아보카도를 즐길 수 있다. 덜 익은 아보카도를 생으로 먹으면 배탈이 날수도 있으며, 반대로 상온에서 너무 오래 익혀두면 먹기도 전에 상할 수 있다.
사진=뉴질랜드아보카도협회 |
아보카도는 껍질의 색깔과 단단한 정도로 숙성의 정도를 구별할 수 있다. 잘 익은 아보카도는 껍질이 약간 검게 변한다. 이 때 아보카도를 살짝 눌러 약간 들어간다면 먹어도 된다. 반면 덜 익은 아보카도는 껍질이 연녹색을 띠며 단단하다.
마트에서 구입한 아보카도는 실내에서 보관하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수입과일 유통업체인 만나몰 관계자는 “아보카도는 기온에 따라서도 숙성 시간이 달라지는데, 여름에는 좀더 빨리 익고, 겨울철에는 며칠이 더 걸린다”며 “아보카도를 빨리 익히려면 상온에서 종이봉지 또는 신문지에 싸서 1~2일 정도 보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보다 빨리 익히고 싶을 때에는 종이봉투에 사과를 함께 넣어 보관하면 익히는 기간을 앞당길수 있다.
잘 익은 아보카도는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긴 아보카도의 변색을 막으려면 레몬, 또는 식초를 발라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보관한다. 껍질이 있는 채로 반토막이 된 아보카도는 레몬즙을 뿌린 후 랩을 씌워 냉장고 채소칸에 넣으면 된다. 아보카도를 더 오래 보관하려면 냉동실에 넣으면 된다.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 아보카도 껍질을 벗겨, 레몬즙을 발라주고 밀폐용기에 넣은 채로 냉동보관한다.
아보카도를 요리할 때는 동그랗고 커다란 씨를 먼저 빼줘야 한다. 아보카도를 반으로 자른 후 씨에 칼을 대고 살짝 누른 후 비틀어주면 씨가 쉽게 빠져나온다. 씨를 제거한 아보카도 위에 소금이나 설탕, 꿀을 뿌려 숟가락으로 퍼먹어도 되며, 과육을 잘라 와사비를 섞은 간장과 같이 먹으면 다랑어와 비슷한 맛이 난다. 레몬ㆍ식초와 같은 신맛과 잘 어울리고 마요네즈, 생크림과 함께 먹어도 좋다. 스프, 생선 요리의 소스, 무스, 젤리,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어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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