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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주택 피해 1만건 넘어…의연금도 100억원 돌파
뉴스종합| 2017-11-22 08:29
-주택 피해접수 1만1501건…‘전파’ 204건
-의연금 100억원 모여 도움 손길도 계속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포항 지진으로 인한 주택 피해 집계건수가 1만건을 넘어섰다.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2일 오전 6시 기준으로 낸 상황보고를 보면 이 시각까지 본인 주택이 파손됐다는 신고는 모두 1만1501건이다. 전날 오후 5시(8293건)보다 38.6%(3208건) 늘어난 숫자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지붕파손이 1만537건으로 가장 많고 ‘반파’ 판정이 760건, ‘전파’ 판정도 204건에 이른다.

경북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한 임시 대피소로 이재민이 짐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밖에 민간시설 피해로는 상가 804건, 공장 127건, 차량파손 38건 등이 접수됐다.

공공시설 피해로는 학교 건물균열 235개소, 면사무소ㆍ공원시설 균열 등이 155개소, 포항항 항만시설 29개소 등 모두 633개소로 전날 오후 5시(617개소)보다 2.5%(16개소) 증가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고 접수는 아직도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신고 접수 건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에 대한 응급복구도 속도를 내고있어, 현재 전체 피해시설의 응급복구율은 91.4%에 이른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공공시설에 대한 응급복구율은 95.3%로 현재 주요 도로와 상수도, 항만, 국방시설은 2차 피해를 막고자 인력을 먼저 보내 응급복구를 끝난 상태다. 민간시설 응급복구율도 91.2%로 전날 오후 5시(89.8%) 복구율을 넘어 90%대에 돌입했다.

의연금도 전날 오후 3시 기준 100억원대에 돌파했다.

지난 20일 오후 11시 기준 63억5600만원, 전날 오전 11시 기준 82억원 등 시간이 지날수록 의연금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다.

의연금은 재해구호협회로 모두 15만744건 약 74억원이 들어왔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서도 149건 약 26억원이 모였다. 이 밖에 현장모금,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계좌 등을 통해서도 의연금이 차곡차곡 쌓이는 중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자원봉사자 수도 지진 발생 직후부터 전날까지 누적 9603명에 달한다.

특히 전날에는 ‘건강마사지 봉사팀’ 6명이 이재민 대상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건강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현재 지진으로 인해 병원 입원 14명, 귀가 조치 74명을 더해 88명이 부상을 입고, 1103명 이재민이 일시 대피중이다. 입원 환자 중 70대 노인 1명은 옥상에서 떨어진 돌에 머리를 맞은 이후 아직 의식불명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0일 포항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후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 64.5%를 국고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통신요금 감면, 건강보험료 경감, 병역동원ㆍ예비군 훈련 면제 등 6개 항목에 대해 간접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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