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KAIST 2018년도 학위수여식…석ㆍ박사 졸업생 2736명 배출
뉴스종합| 2018-02-22 12:30
- 고교 자퇴 후 자동차 정비공에서 MIT 연구원 된 오태현씨 눈길

-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3일 대전 본원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2018년 KAIST 학위수여식’을 갖는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644명, 석사 1352명, 학사 740명 등 모두 2736명이 학위를 받는다. 이로써 KAIST는 지난 1971년 설립 이래 박사 1만2375명을 포함해 석사 3만1528명, 학사 1만7222명 등 총 6만1125명의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KAIST 화제의 졸업생 오태석 박사 [사진=KAIST]

학사과정 수석 졸업의 영광은 수리과학과 박성혁씨가 차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는다. 이사장상은 전산학부 김형석씨가, 총장상은 화학과 정회민씨, 동문회장상과 발전재단이사장상은 각각 생명과학과 김기송씨와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이승훈씨가 받는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검정고시 출신 박사 졸업생이 있는가 하면 전공은 다르지만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석사학위를 받고, 또 박사 누나와 석사 동생이 배출되는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졸업생들이 있어 화제다.

고등학교 자퇴 후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한 경력을 지닌 전기 및 전자공학부 오태현 박사는 7년간의 석ㆍ박사 과정 동안 교내 연구실적 평가 최우수상, 삼성 휴먼테크 논문대상 금상 등을 다수 수상했다. 2015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소 펠로우십’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발되기도 했다.

컴퓨터비전 분야를 전공하는 그는 현재 MIT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위촉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오 박사는 “부단히 발전하고 성장한 후에 누군가의 인생에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계공학과 생명화학공학을 전공한 쌍둥이 형제도 나란히 석사학위를 받는다.

형인 박광석씨는“석사과정에서 연구한 미세유체시스템의 활용은 동생의 전공분야에서도 다루는 주제여서 서로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고받았다”고 말했고, 동생 박정석씨도 “비록 서로 다른 전공을 선택했지만, 요즘은 융합의 시대이기 때문에 각자 분야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며 같이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서로의 졸업을 축하했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겸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이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KAIST 전기전자공학부 석사 3회 졸업생인 권 회장은 동문 최초로 모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글로벌 쉐이퍼로서 세상을 바꾸고, 글로벌 이노베이터로서 세상을 혁신하며, 글로벌 무버로서 세상을 움직여주길 바란다”면서 “인류 사회에 여러분 한명 한명의 이름을 남기고 눈부신 업적과 교훈을 남기는 것이 KAIST 졸업생으로서 여러분에게 부여된 역사적 책무”라고 격려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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