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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살림보고서⑥] 고3까지 교육비 8552만원...부잣집은 1.4억
뉴스종합| 2018-03-12 10:41
서울 1.07억, 강남 1.25억, 지방 0.7억
사교육에 평균 6427만...강남 9557만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부모가 자녀 1명을 고등학교까지 졸업시키는 데 평균 8552만원의 총교육비(사교육+공교육)를 쓰는 걸로 파악됐다. 사교육은 영유아기 때부터 시작돼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월 12만~18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이 12일 발간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내용이다. 사교육비는 평균 6427만원으로, 전체의 75%를 넘었다.

1. 사교육비 : 고등학교 졸업까지 자녀 1인당 총 교육비(추정)
2. 총교육비 : 월 가구 총 소득 구간별 자녀 1인당 총 교육비

신한은행 측은 “대학 진학 후 등록금까지 고려하면 1억원 이상 필요하다”고 했다. 

월 1000만원 이상 버는 가구는 1억4484만원(사교육비 1억123만원)을 총교육비로 지출했다. 3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의 4766만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셈이다.

지역별로 서울 거주자는 1억702만원이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7110만원이다. 서초ㆍ강남ㆍ송파 등 강남3구는 1억2518만원이다. 사교육비는 9557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사교육은 어린이집~고등학교까지 관통했다. 월 평균 12만원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진 18만원을 지출했다. 초등학생이 되면 이보다 1.7배 늘어난 30만원을 할애한다.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는 매월 평균 47만원에 달했다.

부자일수록 사교육 투자 비용은 더 많고, 시기도 빨랐다. 월 소득 1000만원 이상 가구에선 영유아ㆍ미취학 자녀 1인에게 매달 평균 35만원의 사교육비를 들였다.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고교생 1인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 23만원보다 많다.

소득이 많은 가구에 속한 미취학 자녀들은 제2외국어를 공부하는 비율이 10.3%로 눈에 띄게 높았다. 전체 평균대비 약 2배, 저소득층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부잣집 초등학생은 주요 교과목ㆍ예체능 수업 외에도 논술ㆍ제2외국어 등으로 다양했다.

10가구 중 2가구 이상은 유학이나 해외연수를 보낸 경험이 있었다. 소득 1000만원 이상 가구는 41.7%, 300만원 미만 가구는 14.4%다. 비용은 고소득층의 67.1%가 금융자산을 활용했다. 저소득층은 대출(15.1%) 또는 가족ㆍ친지의 경제적 지원(17.3%)을 받았다.

이번조사는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0.69%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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