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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외환보유액 3967.5억弗 ‘사상 최대’…美보호무역주의 영향
뉴스종합| 2018-04-04 06:00
두달만에 증가 전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 우려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3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인 3967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한 달 전보다 1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매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증가세를 보이다 2월에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9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하고 달러 약세로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나면서 두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중 0.7%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5% 절상했고, 파운드화(+0.9%), 엔화(+0.8%)도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ㆍ알루미늄 제품 관세 강화 방침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연내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유지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지속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구성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은 3630억8000만달러로 21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38억2000만달러로 4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는 34억3000만달러로 1000억달러 늘었다. IMF포지션(16억3000만달러)와 금(47억9000만달러)은 변동이 없었다.

2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전월말 대비 270억달러 감소한 3조1345억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일본(1조2617억달러), 스위스(8256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872억달러), 대만(4567억달러), 러시아(4536억달러), 인도(4210억달러) 순이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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