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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가 효도 멍석 깔았다…이벤트쟁이 아들, 5월엔 어머니께
라이프| 2018-04-10 09:25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풋사랑땐 힘겨워하는 여친에게 조용히 다가가 손 잡으며 감동을 전하고, 총각땐 썸녀에게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깜짝이벤트로 눈물을 몇 번 빼주더니….

세월이 흘러 3040세대가 되어 말썽꾸러기 자녀를 사랑으로 키우는 지금까지, 웬수덩어리 같았을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에게 단 한 번이라도 감동의 깜짝 이벤트를 해 준 적이 있는가.

이 땅의 3040세대 아들들은 어머니에게 참 모질다. 5월8일은 364일 어머니 마음 조리게 하다가 단 하루라도 감동의 이벤트를 주는 날이다. 그것으로 어머니는 364일을 또 버티는 것이다.

임송자 作 ‘어머니’

중산층이라면 후배 직원들에게 한 턱 쏠 정도의 비용만 드는, 서민이라면 몇 주 모아 기분 내며 갈 수 있는 호텔들이 효도의 멍석을 깔기 시작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오는 5월8일 오후 7시부터 그랜드볼룸에서 어버이날 맞이 박강성 디너 콘서트를 연다. 박강성은 1982년 MBC 신인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입문, ‘문 밖에 있는 그대.’, ‘내일을 기다려’, ‘장난감 병정’ 등의 히트곡으로 ‘라이브의 황제’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박강성의 열창과 함께, 재즈, 스윙, 라틴, 올드팝 등의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흥겨운 보컬과 의상 퍼레이드, 볼룸댄스 등으로 라이브 쇼의 정수를 보여주는 엔터테이너 제레미 박의 공연이 더해진다.

롯데호텔서울엔 노사연과 김종환이 나선다. 롯데호텔은 5월 7일 오후 6시30분 크리스탈볼룸에서 ‘2018 노사연 & 김종환 어버이날 디너 콘서트’를 연다. ‘바램’, ‘이 마음 다시 여기에’, ‘만남’ 등의 음악과 유쾌한 입담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사연과 ‘존재의 이유’, ‘사랑을 위하여’, ‘백년의 약속’ 등 많은 히트곡을 가진 김종환의 아름다운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이호텔 총괄셰프는 평창올림픽 만찬을 캐이터링했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오는 5월 31일까지 가정의 달 ‘효&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복 이용권, 사해소금 입욕제 등 소소하지만 성의있는 선물을 준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5월 한달간 ‘가정愛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족 모임에 필요한 5개 혜택 중에 1~2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페이스 페인팅, 마술쇼 등을 가족모두가 뷔페와 함께 즐기는 프로모션을 5월 5~8일 진행한다. 무제한 생맥주, 카네이션 등을 제공하면서 ‘가족과 함께 5월을…’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의 오미 마켓 그릴은 5월 6일과 7일 연휴에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특선 런치 뷔페를, 호텔현대 경주의 중식당 남경은 5월 중 ‘孝(효) 한상차림’ 특별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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