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자유로운 사회 만들 것”
[헤럴드경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근처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가 규탄시위 현장에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정 장관은 페이스북에 쓴 글에 “혜화역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현장에 조용히 다녀왔다”며 “많은 여성들이 노상에 모여 함께 분노하고 함께 절규하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직접 듣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시위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공간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멀리에서 지켜봤다며 “참석자들은 뜨거운 땡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촬영을 비롯해 성범죄를 근절하지 못하는 국가기관과 우리 사회 전반의 성차별을 성토했다. 국무위원의 한 사람이자, 여성인권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그동안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보다 안전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여러분들이 혜화역에서 외친 생생한 목소리를 절대 잊지 않고, 불법촬영 및 유포 등의 두려움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이날 집회는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서 결성된 여성 단체 ‘불편한 용기’가 주최한 것이다. 경찰 추산 1만8000명, 주최 측 추산 6만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과도하게 조롱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되는가 하면, 불법촬영에 대한 수사가 남녀차별적으로 진행된다는 이들의 주장이 이치에 닿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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