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울궈먹기 나서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 이제 기무사 문건까지 들먹이며 적폐몰이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기무사가 작성했다는 문건 그 어딜 봐도 계엄령 발동에 정권 탈취하겠다는 구테타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주장대로 계엄령과 쿠테타 흔적이 있다고 한다면 철저히 진상을 밝혀야 할 사안임에 틀림없지만, 더불어 기무사의 은밀한 문건이 지난 한 주 난데 없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배경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일 세월호 TF를 시작으로 3일 촛불시민사회단체 사찰문구와 기무사 지휘부의 세월호 관련 의혹, 계엄령 문건까지 정보기관 문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공개된 일은 그 유래가 없다는 점에서 결코 우연이라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어떤 경우든 계엄령과 쿠테타 흔적이 남아 있다면 발본색원해야할 것이지만 계엄령의 진상과 문건 집단 유출의 진상을 동시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품페이오 미국주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청와대는 양측간 신뢰가 확인됐다고 논평했지만 북미 양측간 입장차가 여전히 분명하단 점만 새삼확인만 한 만남이 되고 말았다”며 “청와대도 머쓱하긴 했는지 ‘첫술에 배부르랴,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이제 시작이란 점 강조했다. 미북이 서로 대화만 이뤄지면 당장이라도 모든 일이 다 풀릴 것처럼 호들갑 떠는 청와대도 이제부터는 냉정하고 차분하게 상황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 청와대가 되새겨야 할 속담은 우물에서 숭늉찾지 말라는 것이 분명하다. 꼬박1년 전인 7월 6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하는 담대한 여정 시작한다는 베를린 구상 내놓았던 문재인 대통령도 담대한 여정은 도대체 어떻게 시작될 것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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