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1일 여의도를 떠나고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한국을 떠난다.
한국당에 따르면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빌딩에 있는 한국당 중앙당사는 오는 11일 영등포구 영등포동 우성빌딩으로 이전한다. 이날 한국당은 여의도 당사 구 현판 철거식과 영등포 당사의 신 현판 제막식도 함께 마련했다.
한국당의 중앙당사 이전은 경비 절감 차원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회 의석수가 줄고 대선에서도 패배해, 선관위 정당보조금과 후원금도 줄었다. 당사 이전은 이달 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한국당은 그동안 한양빌딩 2∼6층과 7층 일부를 사용해 왔다. 매월 1억원에 달하는 임차료를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등포 새 당사에서는 2개 층만 빌렸다. 한국당은 줄어든 당사 대신 국회와 의원회관의 기존 사무실 것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당사 이전으로 임대료는 기존 대비 5분 1로 준다.
이날 홍준표 전 대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난다. 홍 전 대표는 최소 3개월가량 미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공부를 위해 U.C. 어바인(Irvine)에서의 연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며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을 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썼다.은둔하던 홍 전 대표가 정계복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또 9일 구속수감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50분간 접견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미국 출국 계획을 알리며 안부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