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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하고 있는 역할
엔터테인먼트| 2018-08-25 14:25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연으로 양질의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4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MC 변기수와 통역 MC 김성원의 진행으로 시작된 블루카펫에 이은 MC 김준현의 센스있는 진행으로 열린 화려한 개막식과 축하무대를 펼친 제 6회 부코페는 오는 9월 2일까지 10일동안 다채로운 코미디 공연을 펼친다.

10개국 40개 팀이 참가한 이번 부코페는 엄마들의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투맘쇼’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임하룡의 디너쇼 ‘쑥스럽구먼’, 그리고 매번 특급 공연으로 부산을 후끈하게 달군 ‘옹알스’ ‘이리오쇼’ ‘해수욕쇼’ 등의 빡빡한 국내공연이 웃음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옹알스’는 개막식에서 수여된 ‘K-코미디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공연으로 2018 애들레이드 프린지에서 베스트 코미디상을 수상한 ‘디퍼런트 파티’와 버블 퍼포먼스와 서커스로 눈길을 끌고 있는 ‘마법의 숨결’, 마임 코미디의 진수를 보인 ‘뚜띠’, 위트 넘치는 쇼 ‘안심하십시오, 웃을 수밖에 없는 쇼’ 등이 색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이번 부코페는 아웃도어 비중을 크게 높인 게 차별점이다. 부대행사인 ‘코미디 스쿨어택’과 ‘코미디 스트리트’ ‘오픈 콘서트’의 장소를 확대해 관객들에게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간다. 부산 곳곳에서 각양각색의 코미디 공연이 즐거움을 선사하게 한다. 야외에서 만나는 ‘코미디 스트리트’와 관객 참여형 공연들이 대거 눈에 띈다. 관객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친근감을 더하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으로 현장감과 재미를 강화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부산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문화예술 이벤트가 됐을 뿐만 아니라, 전국 아니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얻는 창의적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개그콘서트’로 대표되는 공개코미디 형식 TV 코미디의 침체속에 공연형 코미디 등 코미디의 활로를 개척하는 대안적 콘텐츠 개발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참가한 국내 코미디언이나 제작자 대다수도 국내 코미디 뿐만 아니라 외국 코미디를 접하면서 또 다른 도전과 실험, 콜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특히 지상파와 케이블 TV만이 아닌 1인미디어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는 어떻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집어넣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공연을 보면서 그런 사안들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리가 부코페이기도 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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