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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인터뷰]트위치 코리아 이하경 대표 “크리에이터-팬 소통 플랫폼으로 게임판 BTS-아미 소망”
게임세상| 2018-12-04 11:36


- 게임+e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로 차세대 문화 선도 

트위치는 유튜브, 넷플릭스와 함께 세계 3대 동영상 플랫폼으로 꼽히는 거대 플랫폼 기업이다. 이 중 트위치는 게임에 특화, 게이머들에게는 최고의 플랫폼으로 손꼽힌다. '리그오브레전드(LoL)',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에 이르는 대세 게임은 물론 다양한 인디게임까지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개인방송(스트리밍)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트위치가 '크리에이터 퍼스트'라는 구호에 따라 크리에이터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함에 따른 것이다. 또한 크리에이터들이 게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가 마련된 것이 트위치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트위치는 최근 진행된 트위치콘 2018을 통해 '성장, 연결, 번영'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공개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개인방송 시장에서 트위치는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이용자들을 만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트위치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지스타 글로벌 미디어 스폰서로 참가하며 한국 팬들을 만나왔다. 트위치 코리아 대표로 부임한 이하경 대표는 진정성을 무기로 크리에이터와 팬이 함께 성장하는 방식의 동영상 플랫폼을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하경 트위치 코리아 대표는 2014년 트위치와 함께 한 협업을 통해 스트리밍 시장에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글과 컴퓨터, 엔씨소프트에서 해외 사업을 담당하며 해외시장을 지켜본 이 대표는 게임로프트 코리아 시절 트위치와 만나게 됐다. 게임로프트 한국지사 대표로 일할 당시 '아스팔트 레이스'를 트위치를 통해 모바일게임 최초로 스트리밍하며 새로운 시장을 보게됐다는 이 대표는 트위치가 세계 최고의 동영상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크리에이터와 팬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과 아미의 관계처럼 끈끈한 연결고리로 묶여 유대감을 가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트위치의 목표입니다."

진정성 있는 방송
"트위치가 유튜브, 넷플릭스 등 타 플랫폼에 비해 갖는 장점은 커뮤니티입니다. 이는 트위치가 갖는 무형의 자산입니다. 크리에이터를 후원하는 팬들이 함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크리에이터를 지원할 수 있게 합니다."
트위치는 '지스타 2018' 현장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현장을 찾아 팬들과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실제 현장에는 많은 팬들이 방문해 크리에이터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크리에이터들과 팬들이 방탄소년단과 아미처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고 했다. 
지난 10월 진행된 트위치콘에서 트위치는 '성장', '연결', '번영' 세 가지 테마를 공개한 바 있다. 플랫폼으로써 트위치의 역할은 크리에이터들과 팬이 소통하고 서로 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집중되어야 한다고 밝힌 이 대표는 한국 시장의 경우 '연결'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 퍼스트'라는 트위치 본사의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러브', '페임', '머니'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결'에 무게를 뒀다는 것이다. 
"지스타 2018 현장을 찾은 크리에이터 보겸이 말한 '진정성'이라는 말이 스트리밍 시장에 있어 핵심입니다. 크리에이터들은 시간과 아이디어를 투자하고, 팬들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이 과정에서 즐거움을 주면서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죠. 진정성이 없다면 그저 시간 낭비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 대표는 '진정성'이란 단어에 힘을 줬다. 스트리밍은 기본적으로 인간 대 인간의 소통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진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크리에이터와 팬 간의 믿음과 진정성이 요구되는 모습이 가수와 팬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지적한 이 대표는 서로 간에 지켜야 할 것도 명확하게 지적했다. 
"크리에이터와 시청자가 지켜야 할 룰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트위치에서는 글로벌 룰이 존재하며 본사와 한국에 있는 모니터링 팀이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이 부분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선정성, 폭력성 같은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는 실시간 소통을 자랑하는 까닭에 사전 검열이 불가능한 스트리밍 시장이 갖는 태생적인 문제기도 하다. 이 대표는 크리에이터와 시청자가 서로를 존중하고 즐거움을 공유하는 방송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 성장 적극 지원
트위치는 '크리에이터 퍼스트'라는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충성도는 트위치의 지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위치 코리아는 2016년과 비교해 2017년 20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파트너 크리에이터의 숫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트너 이탈률이 낮다는 것이 동영상 플랫폼으로써 트위치가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현재 트위치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는 SKT T1 소속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다. 이상혁의 경우 해외 구독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 풍월량, 서새봄 등이 가장 인기를 끄는 대표 크리에이터들이다.
수많은 크리에이터 중에서 이 대표가 꼽은 가장 인상깊은 크리에이터는 '오킹'이다. 오킹은 파트너 크리에이터 중 한명이었지만 성장에 정체를 겪고 있는 크리에이터였다. 어느 순간부터 오킹은 트위치 쪽에 다양한 문의를 해 왔다고 한다. 어떤 콘텐츠를 구상하면 좋을지, 어떤 검색어를 활용하는 것이 노출에 유리한 지 등 꾸준한 질문과 이를 반영하는 태도를 통해 크리에이터로 급격하게 성장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트위치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트위치 본사에서는 이용자들을 위한 튜토리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곧 이런 튜토리얼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만 한국 시장이 갖는 특수성을 고려, 현지화 작업이 필요해 일정이 늦춰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트위치 코리아에서는 11월 1일 롤드컵 결승을 앞두고 진행한 'LoL' 마스터카드 스폰서쉽을 통해 스트리머 캠프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Side Story-한국형 트위치콘 기대
 



트위치 본사는 2019년 한국을 주요 마켓으로 판단했다. 이에 트위치 코리아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가 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트위치가 특화된 게임이라는 카테고리 외에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장해 종합 동영상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내부를 강화하는 작업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본사와의 거리가 있는 만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트위치 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뒤 본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매 분기마다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팬들의 요구에 따라 e스포츠 대회도 열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 트위치콘을 방문했을 때 그 어떤 게임쇼보다 트위치콘이 현지에서 사랑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트위치의 강점인 게임을 기반으로 내년에 크리에이터 수를 늘리고 향후 트위치콘 같은 대형 행사를 한국에서도 진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프로필
● 한글과컴퓨터 해외사업 및 IR 담당
● 엔씨소프트 해외 사업 및 IR담당
● 게임로프트 코리아 대표
● 現 트위치 코리아 대표
이준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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