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중소기업 혁신생태계 구축, 융합ㆍ연결ㆍ협력에서 답 찾아야
뉴스종합| 2018-12-05 18:48
최희윤 KISTI 원장이 ‘중소기업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제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KISTI]

- 학제간 융합, 지자체와의 협력, 기술ㆍ기관ㆍ산업간 연결 필수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기술은 독자적으로 성장하는 게 아니라 정치ㆍ경제ㆍ사회 전 분야의 요구에 의해, 전 분야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한다. 중소기업 혁신생태계를 구축할 때 역시 기술적인 부분만 보지 말고 경제학, 사회학, 정보학 등 다학제적 접근을 해야한다.”

국내 중소기업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학제 간 융합, 지자체 협력, 기관ㆍ기술ㆍ산업간 연결로 4차산업혁명시대 중소기업 혁신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주최로 지난 4일 열린 ‘중소기업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제컨퍼런스’에 기조강연을 맡은 영국 에든버러대 과학기술학 로빈 윌리엄스 교수는 데이터기반으로 다학제적 혁신을 추진하는 영국의 국가혁신시스템(NIS) 사례를 들며 과학과 다른 학문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에든버러대 과학기술혁신연구소 역시 경영학부, 경제학부, 법학부, 정보학부, 예술엔지니어링학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과학기술 혁신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며 “덕분에 매우 다양한 혁신방안이 도출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협력 방식의 중소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KISTI 기술사업화센터가 집중해 온 것도 데이터 기반 기술사업화 혁신생태계다. KISTI는 자체 보유한 공공정보와 데이터에 첨단 정보분석 기술을 적용해 빅데이터 기반 기술사업화 지원모델과 시스템을 구축했다. KISTI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빅데이터 기반 기술사업화 시스템을 각 지역의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지자체 등으로 확산하고, 이들 기관이 다시 중소기업에 KISTI의 시스템을 제공하도록 했다. ‘KISTI(생산자·플랫폼)-중소기업지원기관·지자체(중간자)-중소기업(소비자)’이 하나로 움직이는 데이터생태계를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전국의 모든 중소기업이 KISTI의 기술사업화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 것.

이렇게 하면 그동안 데이터 소외계층이던 중소기업도 당당한 빅데이터 주요 소비계층이 될 수 있고, 그만큼 기업혁신 성공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 KISTI의 설명이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4차산업혁명시대에서 기업혁신을 이뤄내려면 혁신주체들이 서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 기반 혁신생태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이 난관에 부딪힐 때 이를 체계적·종합적으로 지원해 줄 기술사업화 혁신생태계 구축방안을 마련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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