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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펠르랭ㆍ네이버 협력에 제동
뉴스종합| 2018-12-20 08:41
- 프랑스 공직위, 펠르랭 공동사업 ‘위법소지’ 판단
- 네이버 “펠르랭 성실히 소명…결과 기다리는 중”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네이버가 야심차게 추진해 오고 있는 유럽 사업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프랑스 공직윤리위원회가 프랑스 문화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털 대표가 과거 공무수행으로 관계를 맺은 네이버와 퇴임 후 사업을 함께 하는 것이 위법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펠르랭은 네이버의 프랑스 현지 주요 파트너다. 네이버는 당장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일 네이버 관계자는 “플뢰르 펠르랭이 지난 5둴부터 관련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소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프랑스 당국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네이버의 프랑스 사업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닌 펠르랭 개인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19일(현지시간)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은 프랑스 공직청렴고등위원회(HATVP)가 관보를 통해 “펠르랭이 장관 재직 당시 관계를 맺은 민간기업과 퇴임 후 사업을 함께 하는 것은 위법소지가 있다“고 고시했다고 보도했다.

펠르랭은 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3년 입각해 디지털경제, 통상담당 장관을 거쳐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초 퇴임한 뒤에는 코렐리아 캐피털이라는 벤처캐피털을 설립했다.

코렐리아 캐피털은 한국의 네이버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은 파트너 관계다. 네이버는 코렐리아 캐피털을 통해 1억 유로(1337억여원) 규모의 유럽 투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HATVP는 그러나 펠르랭 전 장관이 장관으로서 공직을 수행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민간기업을 상대로 퇴임 후 투자금을 유치하고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HATVP는 프랑스 경제전담검찰(PNF)에 보냈고 현재 검찰이 이 사안을 검토 중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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