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올리브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 ‘모두의 주방’이 연말을 훈훈하게 마무리할 힐링을 선사했다.
요즘 잘나가는 강호동이 파이럿에 도전한다는 자체도 선선하고, 예능에서 잘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29일 방송된 올리브 ‘모두의 주방’은 최근 SNS를 통해 핫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식문화 트렌드 ‘소셜 다이닝’ 예능으로, 초면에 만난 사람들과 함께 요리하고 음식을 먹으며 소통하고 친해지는 프로그램이다.
강호동, 이청아, 광희, 곽동연, 미야와키 사쿠라(아이즈원)이 출연해 최근 유행하는 젊은 층의 식사문화인 ‘소셜 다이닝’을 주제로 각자가 준비해온 메뉴를 함께 만들어 먹는 모습을 통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초면인 낯선 사람들과 함께 요리를 하고 식사를 했지만, 진솔한 대화로 서로의 새로운 모습도 알아가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즐기며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 모습에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일본에서 인기 가수로 활동하다가 최근 ‘프로듀서 48’에 출연하면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미야와키 사쿠라가 국내 예능에 최초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말이 조금 서툴긴 했지만 열심히 연습해온 한국말로 통역 없이 출연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엿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산 것.
특히 사쿠라와 강호동은 요리 메이트가 돼 각각 준비한 오야꼬동과 함박 스테이크를 요리하며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는 예능 케미를 선보여 보는 내내 웃음짓게 했다.
강호동은 한국말과 국내 예능에 서툰 사쿠라를 시종일관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시선을 모았다. 사쿠라가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단어를 또박또박 가르쳐주는가 하면 요리하는 내내 칼이나 불을 다루는 모습에 조심하라고 일러주기도 하고 능숙한 칼솜씨에 칭찬을 하기도 하는 등 명실상부 최고의 MC다운 면모를 보였다.
오랜 시간 요리 프로그램 MC로 활약해 온 광희는 코다리찜을 준비해 요리 고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양파를 썰 때 물을 한 모금 머금으면 눈이 맵지 않다는 요리 꿀팁과 함께 능숙한 솜씨로 코다리를 손질하고 거침없이 양념장을 만드는 모습 등을 선보이며 전역 이후 출연한 첫 요리 예능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또한 아이돌 선배로서 사쿠라에게 숙소 생활이 힘들지 않은지, 오늘 예능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살뜰히 살피며 훈훈한 선배미를 보이기도 했다.
이청아는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후식으로 치즈꿀호떡만두를 준비해 치즈를 좋아한다고 한 사쿠라의 취향을 저격했다. 곽동연은 서울에서 느낄 수 있는 푸근한 맛의 고추장찌개를 준비했으며, 간을 봐달라고 부탁한 이청아에게 “어떻게 젊은 청년이 이런 감칠 맛을 냈나”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요리를 마친 후 식탁에서 이어진 토크에서도 훈훈함을 자아냈다. 각자가 준비한 메뉴를 천천히 음미하며 서로의 요리 솜씨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소셜 다이닝’ 본연의 취지를 잘 살렸다.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엄마미소를 지으며 흐뭇하게 방송을 지켜봤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런 힐링을 받아보는 건 정말 오랜만”, “출연진이 다 너무 호감이다. 요리도, 식사도, 토크도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올해 최고의 힐링 예능이었다. 이 멤버 그대로 꼭 정규편성 됐으면”이라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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