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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무개념 피자집 사장, 이렇게 해서 손님 맞을 수 있겠나?
엔터테인먼트| 2019-01-03 11:03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이게 돈받고 파는 국수예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2일 방송은 서울 청파동 ‘하숙골목’ 세 번째 편으로 꾸며져 냉면집, 고로케집, 피자집의 재검검이 이뤄졌다.

이날 방송은 냉면집은 “회냉면의 맛을 처음의 맛으로 되돌려달라”는 미션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를 마쳤지만, 피자집과 고로케집은 갈 길이 멀어보였다.

피자집은 상권의 주 고객층인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신메뉴를 선보였다. 하지만,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다. 무엇보다 사장님이 손님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시식단이라고 하지만 최고의 잠재적 고객이다. 손님을 잡으려는 열정이 음식맛이나, 서비스 정신, 애티튜드에서 모두 낙제점이었다. 현재로선 무개념 사장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손님을 맞는 것은 무리로 보였다.

피자집 사장님은 신메뉴로 미국 남부 음식의 잠발라야와 멕시코풍 닭국수를 하겠다며 “조리 방법이 다른 것에 비해 단순해서 빠른 회전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으나 맛과 회전율 어느 것 하나 잡지 못했다. 식당을 방문한 시식단에게 40분 만에 첫 요리가 나가는가 하면, 불어터진 국수를 그대로 방치하고 이를 시식단에게 대접했다. 심지어 국수가 불어터졌다고 말하는 시식단 손님에게 "내가 펴드릴 수는 없고, 그냥 남기실래요"라고 말했다.

급기야 “오늘 시식하러 온 거 아니냐. 음식 드시고 평가를 좋게 해주면 된다”는 응대로 3MC를 경악시켰다. 특히, 시식단은 또 다른 음식 ‘잠발라야’는 먹지도 못했고, 결국 백종원은 “연습을 하나도 안 했다. 평소에도 저런 식으로 손님을 응대하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고로케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여전히 늘지 않는 고로케&꽈배기 제조 속도를 지적하면서 “발효를 안 시키는 반죽을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사장님은 각종 핑계를 대며 “현재 상황이 힘들다”고만 했다. 백종원은 “장사 3개월 해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며 연습을 통한 실력 높이기를 제안했다. 백종원은 속도를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써야 하는데, 연습은 하지 않고 공간이 부족하니, 튀김기 반죽기가 문제니 하면서 전형적인 핑계를 댄다고 했다.

이에 특단의 조치로 ‘금손 MC’ 조보아와 사장님 간의 ‘꽈배기 만들기 대결’이 펼쳐졌고, 결과는 단 2초 차이로 사장님이 승리했다. 사장님은 초보나 다름없는 조보아의 실력에 놀랐고, 조보아는 “스스로와의 싸움이다. 연습하니까 점점 시간이 줄어들지 않냐”며 1분 15개 만들기를 제안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1부 9.7% 2부 10.3%(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지난주에 이은 두자릿수 시청률 돌파는 물론,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타이 기록을 세웠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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